책 이야기

222. 스토너 (2025. 04. 13)

평양의수족관 2025. 4. 13. 13:21

제목 : 스토너 (page 396)

읽은 기간 : 2025. 03. 15, Sat ~ 2025. 04. 13, Sun)

지은이 : 존 윌리엄스 / 옮긴이 : 김승욱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RHK)

발행일 : 2020년 06월 24일

 

 

 

- 그저 황량하면서 을씨년스러운 회색빛이 감도는 일생을 살았던 한 사람의 이야기. 성공적인 신화를 이룬 것도 아니고 모든 이에게 박수를 받을 전설을 만든 것도 아니지만 팍팍한 우리네 현실을 대변해주는 듯한 분위기는 공감과 감흥을 이끈다. 평생 노동밖에 모르는 부모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척박한 현실, 사랑하는 여자와의 결혼은 잠깐의 달콤한 꿈이었을 뿐 부대끼며 신경을 자극하는 결혼생활은 삶을 갉아먹을 뿐이다. 일상은 밋밋하고 활기를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곤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운 그냥저냥 살아가는 현실, 그리고 그렇게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한 인간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시대와 환경은 다를지언정 현대시대의 우리와 결코 크게 다르지 않은 우리의 삶을 묵묵하게 날 것으로 잘 표현되었다. 공감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생이란 이런 거 같다. 무에서 유 그리고 유에서 다시 무로 돌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는 스스로의 몫이라는 것, 삶과 인생을 돌이키는 회상의 시간을 갖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