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xette 록시트 - It must have been love 그건 사랑이었음이 틀림없다
이 곡은 나에게 가슴 시리게 남아있다. 왜냐하면 내가 첫사랑을 했었던 시린 가슴을 느끼게 해준 곡이었기 때문이다.
난 2000년도에 늦은 나이에 첫사랑을 겪었는데 그녀 이름은 박현정이었다. 서울 여자였고 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를 나온
나보다 훨씬 똑똑하고 또 좋은 느낌의 여자였다. 그녀와는 영어모임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난 그 때나 지금이나 영어에 큰
관심과 의미를 부여했었다. 지금에서 더 깊은 의미부여를 하고 있지만,
그녀를 모임에서 본 건 몇 달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꼈었고 그래서 생애 처음으로 연애편지라는 것도
써봤다. 난 일기를 지금껏 25년 넘게 써오고 있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어떤 내용이라도 글을 쓸 자신은 있었다.
생애 첫 연애편지였지만 어렵지 않게 술술 글을 써내려갔다. 아주 정성스럽게,
그녀는 매우 당황스러워했었고 그래도 큰 변화없이 상황은 유지되었다. 그런데 그녀가 부산을 떠나고 서울로 가면서
자연스레 헤어지게 되었다. 제대로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그렇게 헤어졌다. 그녀와 언젠가 같이 식사를 하고 나에게
1000원짜리 지폐 5장을 주면서 택시를 타고 가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1000원짜리 지폐 단 한장을 지금껏 잘 간직해오고 있다.
4장은 써버렸지만 그런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단 한장만은 잘 간직하고 있다.
이 곡은 1990년 리처드 기어,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pretty woman 프리티 우먼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실려있는 곡인데
내가 가진 추억을 되살리는데 가장 적절한 곡이다. 그리고 이 곡을 들으면 언제나 옛날 그 추억이 떠오른다.
그녀는 나보다 4살이 많았는데 지금은 40대 후반이겠네, 그녀는 잘 지낼까? 문득 옛날 내 첫사랑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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