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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스토너 (2025. 04. 13)

제목 : 스토너 (page 396)​읽은 기간 : 2025. 03. 15, Sat ~ 2025. 04. 13, Sun)​지은이 : 존 윌리엄스 / 옮긴이 : 김승욱​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RHK)​발행일 : 2020년 06월 24일   - 그저 황량하면서 을씨년스러운 회색빛이 감도는 일생을 살았던 한 사람의 이야기. 성공적인 신화를 이룬 것도 아니고 모든 이에게 박수를 받을 전설을 만든 것도 아니지만 팍팍한 우리네 현실을 대변해주는 듯한 분위기는 공감과 감흥을 이끈다. 평생 노동밖에 모르는 부모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척박한 현실, 사랑하는 여자와의 결혼은 잠깐의 달콤한 꿈이었을 뿐 부대끼며 신경을 자극하는 결혼생활은 삶을 갉아먹을 뿐이다. 일상은 밋밋하고 활기를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곤 어디에서도 ..

책 이야기 2025.04.13

221. 능률 고급영문독해 (2025. 03. 30)

제목 : 능률 고급영문독해 (page 158)​읽은 기간 : 2025. 01. 21, Tue ~ 2025. 03. 30, Sun)​지은이 : 김지현, 이은주, 장민아, 박연준, 이하나​출판사 : NE능률​발행일 : 2016년 03월 30일  - 예술, 문학, 과학, 사회, 문화, 정보통신, 철학, 미디어, 역사, 환경, 생태, 의학, 경제, 경영, 윤리, 정치, 교육, 심리, 언어, 시사 이슈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을 대부분의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고난도 수준의 영문독해 학습서이지만 한글 해석만 읽어도 유의미한 지식과 상식을 얻을 수 있는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의 책이다. 62개의 단문으로 구성된 지문은 쉽게 넘볼 수 없는 독해실력을 요구하고 있고 충분히 고난도 수준이라고 인정받을 만 하다. 때론 머리..

책 이야기 2025.03.30

220. 술 잡학사전 (2025. 03. 15)

제목 : 술 잡학사전 (page 288)​읽은 기간 : 2025. 03. 05, Wed ~ 2025. 03. 15, Sat)​지은이 : 클레어 버더 / 옮긴이 : 정미나​출판사 : 문예출판사​발행일 : 2018년 04월 20일  - 술의 세계가 대륙 만큼이나 넓고 바닷속 심해처럼 깊을 줄은 몰랐다. 첫 장부터 펼쳐진 와인의 세계부터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알지 못했던 무수한 품종이나 재료들, 술의 종류는 그저 읽고 지나가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전문적인 학습을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알아가기가 힘들 정도다.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술에 대한 개념을 뒤집어버렸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고 왠지 술맛을 느껴보고 싶은 충동마저 일어난다. 그런데 말이다. 작가는 와인을 깊게 사랑하는 듯 하다. 와인에 대해 너무 많은..

책 이야기 2025.03.15

219. 은하철도의 밤 (2025. 03. 04)

제목 : 은하철도의 밤 (page 142)​읽은 기간 : 2025. 03. 02, Sun ~ 2025. 03. 04, Tue)​지은이 : 미야자와 겐지 / 옮긴이 : 김동근​출판사 : 소와다리​발행일 : 2015년 07월 15일  - 홀어머니를 모시며 어렵게 살아가는 소년 조반니, 그리고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캄파넬라, 이 둘의 환상적인 은하수 여행을 작가의 서정적 감성과 동화적 창작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 미야자와 겐지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사채업으로 많은 돈을 번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기를 거부했다고 하며 이후 빈곤과 가난으로 생을 살다가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마츠모토 레이지의 그 유명한 걸작 '은하철도 999' 의 탄생에 영감을 준 원작소설. 작가의 섬세하면서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이..

책 이야기 2025.03.04

218. 데미안 (2025. 03. 01)

제목 : 데미안 (page 220)​읽은 기간 : 2025. 02. 19, Wed ~ 2025. 03. 01, Sat)​지은이 : 헤르만 헤세 / 옮긴이 : 이민정​출판사 : 올리버​발행일 : 2025년 01월 24일  - 소설의 양식을 빌린 철학서라고 규정하겠다. 인간내면의 세계를 탐구하고 자아를 찾아가고 정체성을 알아내기 위한 인간의 근본을 파헤치는 것이므로 완전한 철학서라고 규정해도 결코 틀리지 않다. 정답도 없고 틀도 없고 형태도 없는 어쩌면 뜬구름을 찾아헤매는 정신세계를 향한 대여정이다. 지루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난해하기 그지없다. 추천하기도 어렵고 권장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하다.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향한 고찰은 분명 필요하다. 이 책에서 어떤 구원이나 해답을 찾지는 못..

책 이야기 2025.03.01

217. 거의 모든 IT의 역사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2025. 02. 18)

제목 : 거의 모든 IT의 역사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page 480)​읽은 기간 : 2025. 01. 26, Sun ~ 2025. 02. 18, Tue)​지은이 : 정지훈​출판사 : 메디치미디어​발행일 : 2020년 11월 30일  - 냅스터, 아이러브스쿨, 알타비스타, 야후, 심마니, 엠파스, 핫메일, 두루넷, 하나로통신 등등 스쳐지나온 옛 이름들이 반갑기 그지없다. MS-DOS를 거쳐 Windows 3.1 을 배웠던 1990년대의 내 젊었던 모습들도 희미하게나마 기억에 나타난다. 그 때 그랬었지... 하면서, 그러나 작가는 그러한 반가움을 반쪽짜리로 타락시켜버린다. 그가 말하는 거의 모든 IT 역사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국한되고 아마존이나 일론 머스크 등을 은근슬쩍 끼워버리면..

책 이야기 2025.02.18

216.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 (2025. 01. 26)

제목 : 전염병이 휩쓴 세계사 (page 228)​읽은 기간 : 2025. 01. 12, Sun ~ 2025. 01. 26, Sun)​지은이 : 김서형​출판사 : 살림출판사​발행일 : 2020년 05월 08일  - 천연두, 흑사병, 인플루엔자, 말라리아, 결핵과 같은 질병은 인류를 위협했던 최전선에 섰던 첨병들이었다. 스페인 독감, 에볼라 바이러스, SARS, 조류 인플루엔자, 그리고 최근의 COVID -19 등은 불쑥불쑥 튀어나와 인간을 괴롭히고 고통을 주기도 했었다. 이런 질병과 전염병은 인류가 농경생활을 시작하고 군집생활을 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생겨났는데 군더더기 없이 잘 설명하고 묘사하고 있다. 세계의 역사가 변천하고 바뀌는 과정에서 질병과 전염병이 어떻게 인간에게 달라붙었는지 알 수 있어서 유익..

책 이야기 2025.01.26

215.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2025. 01. 11)

제목 :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page 392)​읽은 기간 : 2024. 12. 26, Thu ~ 2025. 01. 11, Sat)​지은이 : 강부원​출판사 : 커피믹스​발행일 : 2023년 12월 26일  -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대한민국도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사건 사고와 굴곡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광복 이후 6.25 전쟁을 겪었고 곧이어 정치적인 대혼란 그리고 온갖 참사와 사고 등으로 얼룩져 있다. 최근에는 비상계엄령 발동으로 온나라가 시끄럽기까지 하다. 물론 그런 악재속에 새로운 법과 체계가 생겨나고 시스템이 재작동 하는 순기능도 있었지만 쓰러져간 영혼들은 누가 달래야 하는지는 순간 말문을 막히게 만든다. ​우리의 현대사에 있었던 40가지 사건만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

책 이야기 2025.01.12

214. 빅 픽처 (2024. 12. 25)

제목 : 빅 픽처 (page 496)​읽은 기간 : 2024. 12. 09, Mon ~ 2024. 12. 25, Wed)​지은이 : 더글라스 케네디 / 옮긴이 : 조동섭​출판사 : 밝은세상​발행일 : 2024년 02월 26일  - 변호사에서 살인자가 되고 두번째가 아닌 세번째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어째서 난 자기계발서라고 알고 있었는가? 완전히 헛다리 짚은 케이스다. 2010년에 출간된 작품인데 당시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살인을 저지른 변호사가 죽은 이의 이름으로 제2의 삶을 시작하고 우연히 발생한 사건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또다른 제3의 삶을 시작한다는 파격적인 이야기가 인상깊다. 물론 법적인 문제를 돌파 가능한지 개연성이 확 떨어지긴 하지만 그걸 제외한다면 그럴싸한 이야기 전개는..

책 이야기 2024.12.25

213. 오만과 편견 (2024. 12. 08)

제목 : 오만과 편견 (page 576)​읽은 기간 : 2024. 11. 04, Mon ~ 2024. 12. 08, Sun)​지은이 : 제인 오스틴 / 옮긴이 : 박용수​출판사 : 문예출판사​발행일 : 2024년 10월 15일  - 완전 완역판으로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다. 다섯자매를 결혼시키기 위한 한 엄마의 발광적 모습이 서려있다. 1813년에 출간되었는데 당시 영국 중상류층의 젊은 남녀의 애정관과 결혼관이 내포된 모습이 진면목이라 할 수 있다. 사랑과 결혼이라는 확실한 주제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가다가 서다가 반복하지 않고 줄기차게 그 하나만 보고 질주한다. 불합리하면서도 부조리한 영국의 단면도 얼핏 볼 수 있다. 지금의 관점이나 개념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영국의 사회상..

책 이야기 202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