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돈이 없는 게 좌라면 죄다.

평양의수족관 2009. 12. 8. 22:38

내가 방송대에 다니는 이유는? 첫째는 돈이 없어서요, 둘째는 학사학위를 받기 위해서다.

 

사실은 돈보단 학사학위가 더 소중했기에 이 넘의 학교를 다니는 이유다.

 

학사학위가 나에게 편안한 생활과 안락함을 보장해주진 않지만 하나의 자부심이요, 긍지요, 명예요 이런 것들이

 

나름 있었기 때문에 다니는 거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교수라는 작자들의 강의를 듣고 있으면 넋이 공중부양되는 느낌을

 

지울래야 지울수가 없다. 왜냐면 썩을 강의가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고 단순하고 교과서를 읽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4년 내내 그랬다. 과목은 다 다른데 강의 방식은 항상 똑같다. 그냥 교과서나 읽고 본문 해석하고 뭐가 중요하고

 

뭐가 중요하지 않은지 4년 내내 감을 못 잡았다. 결국 그동안 뭘 배우고 얻었는지 아무런 기억이 없다.

 

이 모양이니 이 개떡같은 학교에서 졸업률이 10퍼센트 밖에 안 되는 거 아닌가. 어려워서 탈락하는 게 아니다.

 

강의가 개떡같고 소떡같기 때문인 거다. 어제까진 현대영어 강의 듣는다고 똥줄을 뺐고 오늘부턴 더 지루하고 재미없는

 

영미비평에 들어갔다. 한 10분 듣나, 어느새 난 졸고 있고 그새 강의는 거의 종점에 다다른다. 그러다가 다시 rewind 해서 듣고

 

있으면 또 10여분 들으면 어느새 슬 잠이 온다. 어느 정도 원서도 읽을 능력이 되고 영어 신문이나 잡지 등을 웬만큼은 읽을 능력은

 

되는데 어째서 강의는 10분을 못 넘기는가, 내가 문제인가? 아니면 지옥에 떨어져도 시원찮을 이 흡혈 박쥐같은 교수들 강의 때문인가

 

어찌된 게 4년동안 변한 게 하나도 없단 말인가, 정말 학을 떼겠다. 떼겠어, 정말 이 개떡같은 방송대가 북한 공산당의 핵폭탄으로

 

멸망했으면 좋겠다. 오사마 빈 라덴은 어디있는가, 비행기 큰 거 한방 캠퍼스에 떨어뜨려준다면 평생 머슴으로 살겠다.

 

기말시험이 다다음주인데 이제서야 레포트 점수가 나오고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제발 좀 변했으면 좋겠다. 시험이 어려워져도 끊임없이 바뀌고 특히 악성 바이러스같은 교수라는 작자들 강의가 제발 좀

 

나름 특성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교과서 읽고 본문 해석하는 초등학교 방식의 초일류 후진 방식의 강의가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