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책만 읽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평양의수족관 2009. 12. 14. 23:12

주말에 도서관에 가면 한 사람이 자리를 두 개씩이나 차지한다. 그것은 옆에 자신의 책가방이나 소지품을 놔두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예전에 그랬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공부를 못하고 그냥 헛걸음을

 

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그건 자신에게 불편하다. 책가방을 의자 뒤에 걸어놓거나 책이 많을

 

경우엔 확실히 불편하다. 자기 자리 옆에 빈자리가 있으면 거기에 책을 올려놓거나 책가방을 올려놓으면 확실히 많은

 

공간을 쓸 수 있으므로 편한 건 분명하다. 근데 말이다.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이 그냥 집에 가야 되잖아. 헛걸음을 쳐야

 

되는데 굉장히 유쾌하지 않을 것이다. 다 배울만큼 배웠고 나름 지성인이라고 자부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결국 자신의 욕심과 안락함을 위해 이성을 포기하는 셈인데 나름 좋은 교육을 받았고 똑똑한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을 한다. 얼마전에 신문에 나왔다. 실명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노현정이다. KBS 에서 잘 나갔던 상상플러스 MC

 

노현정이다. 그녀는 츌산을 위해 미국으로 원정을 갔었고 결국 미국에서 애를 낳았다. 그렇게되면 그 애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는

 

것이고 남자라면 대한민국에서 군대를 안 가도 된다. 한마디로 편법인 셈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얍삽하게 편법을 쓴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대학을 나왔고 최고의 인텔리 계층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얍삽하고 조금은 비열한

 

방법까지 써가며 자신들을 이익을 얻기 위해 행동을 한다. 책만 읽어서 무슨 소요이 있고 훌륭한 교육만 받았다고 가치가 있는

 

것인가? 종국엔 행동이 모든 걸 결정짓고 판단하게 만드는 거 같다. 못 배워도 도덕적이고 이성적인 행동,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나의 작은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지도 돌이켜봐야 되고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 최고의 행동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성찰을 해야 한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지식함양이 풍부하다고 해도 그것이 머릿속에서만 머무른다면 어쩌면 그건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을 때 정말 그 지식이 빛을 발하는 게 아닐까 되짚어본다.

 

자신의 불편함과 손해를 감수하고 다른 이들을 위해 손을 내밀 때 진정 우리는 살 만한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