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01월 02일 남포동 왕자극장에서 람보 2편을 봤었다. 지치지 않는 강인한 체력, 불굴의 의지와 투지
'람보' 라는 캐릭터는 그렇게 나의 의식에 콕~ 박혔었다. 이후에 람보 1편과 3편을 보게 되었는데 뭐니뭐니해도
2편에서의 그의 모습은 너무나 강렬했기에 잊혀지지가 않는다.
1982년 1편이 나온 이후 무려 37년이 지난 2019년 '람보' 는 대장정의 역사를 마감하는데 그의 오랜 여정과 함께
나의 어린 시절, 또 젊었던 시절도 함께 지나가버린 느낌이다. 유구한 세월의 흐름이 이렇게 지나가버린 거다.
마지막 5편에서는 엔딩 크레딧에 1편에서부터 마지막 편까지 그의 모습을 찬찬히 보여주는데 코 끝이 찡한 것이 울컥하기까지 했다.
두번다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에 감정이 올라왔을 것이다. 예전 우리가 봤었던 극장은 삐걱거리는 의자, 껌딱지가 다닥다닥 붙은
바닥, 쥐포나 오징어를 파는 아주머니들의 거친 소리가 있었다. 두번다시 그런 것들을 볼 수 없기에 어쩌면 그런 모습들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람보' 도 마찬가지일 거다. 그가 맹활약 하는 모습을 볼 수 없고 그 때와 지금은 전쟁 양상도 바꼈고 최첨단 무기가 비약적으로
발전했기에 한 개인이 그런 맹활약하는 시대는 지나가버린 거다.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아련한 추억속의 모습이 될 것임이
틀림없기에 울컥해지는 것이다. 모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지만 그래도 강렬했던 불꽃같은 그의 캐릭터는 잊혀지지 않고 남아있을 거 같다.
그리고 이젠 그런 불꽃같은 시대를 견디고 살아왔으니 편안하고 온화한 휴식이 그의 곁에 남아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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