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연주가 머리 아퍼 2편...

평양의수족관 2011. 2. 2. 22:08

사실 얘는 이미 몇 년전부터 알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정말 없었다. 여자 애가 화장도 안 하고 머리도 별 신경도 안 쓰고

 

너무 자신에 대해서 무관심 했었다. 그것이 특이한 점이라면 맞는 거다.

 

생각이 들었다. 애가 얼굴도 약간 동글동글하고 눈알도 동글동글한 것이

 

화장하고 신경쓰면 나름 괜찮을 거 같은데 왜 저렇게 자신을 안 가꿀까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던 거였다. 그리고 곧 잊혀져 갔다.

 

그러다가 몇 년이 흘러서 갑자기 연락이 우연히 닿았고 며칠 전에 본 거다.

 

근데 뭔가 분위기가 달라진거다. 당시엔 오랫만에 얘기하고 횟집에서 생선 잡아먹느라고

 

신중하게 깊게 생각을 안 했는데 나중에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다시한번 곰곰이 생각하니

 

틀림없이 세련돼 있었던 거다. 살도 좀 빠진 거 같고, 크게 개선된 건 없는데 확실히 도시적인

 

이미지의 세련미가 개선이 된 거였다. 그래서 내가 뭔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느낀 거였단 말이다.

 

아마 그래서 그런 분위기가 좋아졌나 보다. 문자도 내가 먼저 보내고 특히 장난섞인 문자도 툭툭 던져보곤 한다.

 

나름 그런 것들이 재미가 있다. 웃기기도 하고,

 

여자는 자고로 젊으나 늙으나 자신을 항상 가꾸고 노력하면 이렇게 사랑을 받게 된다.

 

내가 푸샵을 하고 운동을 하는 건 꼭 누구한테 사랑받기 위한 것이 아닌 스스로의 만족감 때문에

 

하는 건데 여자들도 확실히 자신을 가꾸는 노력을 한다면 틀림없이 사랑을 받게 된다.

 

근데 말이다. 얘 때문에 확실히 나의 계획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연주가 머리가 아픈 건 사실이다.

 

연주 너 정말 이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