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저녁 때 대림정밀에 잠깐 들렸다. 육면 면 치는 것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다.
확실한 개념을 잡을 필요가 있을 거 같아서 대략 7시경에 마치고 대림정밀로 향했다.
아는 사람들 두루두루 얼굴도 한번 볼까 싶기도 하고 지난 여름인가 들렸던 기억이 난다. 제법 오래 됐다.
정리하면 육면 면을 칠 때 철판을 잘라서 사각으로 만든 소재인가 아니면 자르지 않고 그냥 사각으로 된 소재인가
하는 걸 먼저 생각해야 될 거 같다. 철판을 잘라서 사각으로 만든 소재는 자른 면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바이스에
물릴 때 자른 면을 먼저 쳐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직각 잡기가 지랄같게 된다.
그리고 철판으로 자르지 않은 그냥 사각형 모양의 소재는 넓은 면을 맨 먼저 쳐내야 될 거 같다.
문제는 그 이후인데 맨 먼저 쳐낸 면을 바이스 바닥 면에 놓고 가공해야 할지 아니면 바이스 기준 면에 대고 물린 후
가공해야 할지인데 이건 차후에 또 물어보기로 해야겠다. 어제 연학이 형이나 재우한테도 물어보고 이사람, 저사람한테
물어보고 또 장건수 사장한테도 물어보고 나름 도출해낸 결과이다.
다시 말하지만 왜 직업훈련소에선 이런 기본적인 개념도 가르치지 않는 것인가? 정말 개탄하고 한탄스러운 일이다.
요즘 기술적으로 한가지 더 감을 잡은 게 있다면 완전히 부러진 드릴을 가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보통 갈려진 드릴은 갈기 쉽지만 완전히 부러진 드릴을 가는 건 개념을 좀 달리 가져야 된다.
핵심적인 건 부러진 드릴을 갈 때 경우에 따라서 심이 매우 굵어진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드릴을 잘못 갈아서 그렇다.
나선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나선 모양을 고려하지 않고 갈아서 심이 매우 두껍게 형성되는 것이다.
보통 갈려진 드릴을 갈 땐 그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갈게 되는데 완전히 부러진 드릴을 갈 땐 드릴 나선을 고려해서
방향을 잘 잡아줘야 심이 두껍게 형성되지 않는다. 말처럼 쉽진 않은데 이런 개념을 좀 잡고 갈아야 될 듯,
해도해도 끝이 없고 알아야 할 것이 많은 게 기계가공 계통의 일인 듯,
피곤하고 고단하고 애로사항이 참 많다. 오늘 토요일인데 지난주 토요일에 이어 연속 2주 토요일 근무를 안 하고 쉰다.
일이 없어서인데 뭔가 영양가 있는 일을 찾아서 해보도록, 지난주 토요일엔 도서관 가서 영어단어 공부도 하고
라면도 사 먹고 보냈다. 오늘은 작업복 좀 빨아야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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