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기록들

적십자 회비 10년간 납부하기 (2009.01 ~ 2019.04)

평양의수족관 2019. 4. 8. 22:03

나보다 어렵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했었다.


그래서 지금의 이 순간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2009년 01월부터 납입하기 시작한 적십자 회비는


어느덧 10년째가 되었고 2019년 04월을 기점으로 총 120개월을 납입하였다. 금액으로는 117만원이 되었다.


2009년 01월부터 06월까진 5,000원씩 납입하였고 이후에 10,000만원씩 올려서 기부를 했다.


2015년 05월부터 08월까지 4개월은 자동이체에 문제가 발생해서 납입을 하지 못했고 09월부터 다시 재게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만약 전산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2018년 12월이 정확히 10년간 납입하게 되는 셈이다.


어쟀거나 2019년 04월 '적십자 회비 10년간 납부하기' 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했다.


솔직히 중간에 후원을 그만둘까 생각도 몇 번을 했었지만 사람이 살면서 좋은 일을 한 가지 쯤은 하고 살아야겠다


싶어서 결국 지금껏 이어져 온 거다. 그래서 이런 글도 쓸 수 있는 것이고,


난 타인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한 기억이 별로 없다. 노숙자들을 위한 약간의 금액, TV 프로그램에서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를 위한 작은 금액, 겨우 그 정도였다. 그런 것 말고는 정말 타인에게 도움을 준 적이 없는 거 같다.


이 세상엔 정말 작은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우린 그런 일들에 너무 무심하지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나 자신도 어려운 이웃에게 더 큰 도움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지만 나 개인을 위해서 포기하게 된다. 그런 것들을 이겨내는


삶을 살아가고 싶지만 현실에 또 안주하게 된다. 살아가는 건 힘들고 고단한 여정이다. 괴로움의 연속이다.


하지만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일들이 많아지면 조금은 덜 고단한 여정이 될 것이다.


비록 10,000원의 작은 금액이지만 20년, 그 이상 계속 기부하는 그런 인생이 되길 그저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