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띵 받았다, 옷을 샀는데 소재가 모 100%라네!

평양의수족관 2009. 12. 20. 22:08

덴당할, 옷을 하나 샀는데 소재가 모 100퍼센트란다. 내가 알기로 모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된다는데

 

검색에 들어갔다. 모 소재의 옷을 물 세탁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고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모 100퍼센트는 결국

 

세탁소로 향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띵 받았다. 옷은 8만원 주고 샀는데 앞으로 세탁비가 더 나올 거 같다.

 

니트류의 옷을 몇 달간 입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만 입어도 세탁을 해야 되는데 어떻게 그럴 때마다 세탁소로

 

갈려고 하니 정말 띵 받지 않으면 제정신이 아닌 거다. 제정신이다 보니 정말 제대로 띵 받았다.

 

판매원은 얘기도 안 해 주고 집에 와서 흐뭇하게 웃으면서 물빨래하면 되겠지 싶어서 라벨을 보니 모 100퍼센트란다.

 

80퍼센트도 아니고 50퍼센트도 아니고 순수 100퍼센트, 옷이 졸지에 상전이 돼버렸다. 입을 때마다 때 안 묻게

 

곱게곱게 입을 때도 살살, 벗을 때도 살살, 걸을 때도 혹시 옷에 마찰이 안 가게 살살, 이게 옷인가, 상전 중에 상전이지...

 

오프라인으로 옷을 사면 안 좋은 점이 있다. 바로 이런 경우다. 옷 살 때마다 라벨 일일이 들여다볼 수도 없고

 

또 가격대는 얼마인지 그것도 굉장히 신경 쓰인다. 난 십만원밖에 없는데 옷은 이십만원이 넘는다. 이러면 완전 띵 받고

 

눈알도 살푼 떨린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사는 게 매우 매력적인 장점이기도 하다. 판매원 눈치 안 봐도 되니,

 

내가 서민이라서 그런가, 돈 많으면 몇 십만원짜리 그냥 사 입고 모, 울 그런 소재 안 따지고 무조건 세탁소에 맡기고

 

돈 주고 찾아오면 되니 아무래도 난 확실히 서민인 모양이다. 이런 것에 신경쓰는 난 완전한 서민인 거다.

 

어쨌거나 오늘 제대로 띵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