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2009년엔 내가 무엇을 했는가...

평양의수족관 2010. 1. 1. 14:17

이제 새로운 해가 밝았다. 오늘은 공식적으로 2010년 01월 01일이다. 많은 이들이 새해를 맞이해서 새 꿈을 꾸고

 

새 계획을 세워서 실천할 것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우린 이렇게 새해가 되면서 새로운 기획서를 만들지만 삶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라서 결국 흐지부지되곤 한다. 과연 올해 난 어떤 일들을 만들어갈까...

 

2009년 초창기엔 힘든 시기였다. 전세계에 금융불황이 불어닥치는 바람에 회사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일주일은

 

일하고 일주일은 쉬고 이런 시스템이 반복되어서 금전적인 어려움이 많았었다. 물론 봄시즌이 되면서 서서히 풀렸지만

 

한달에 얼마 되지 않은 돈을 받아가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컸었던 기억이 난다.

 

소개팅을 했었던 기억도 좀 새롭다. 내가 여자를 그렇게 자주 만나고 하는 편이 아니라서 이것 역시 약간은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초밥집에서 서로 인사했었는데 십만원이 훌쩍 뛰어넘는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길 나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인연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아무런 후회나 미련은 없다. 비록 금전적인 부분이 아무런 가치가 없게 되었지만 사람 만나는 일에

 

너무 돈을 밝히거나 따지면 그건 옹졸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길 계속 노력하고 가다듬어야 한다.

 

여름철 휴가 때 저 멀리 강원도 설악산에 다녀온 것도 크게 기억나는 부분이다. 설악산은 내가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갔었던 곳인데

 

어른이 된 이후에는 한 번도 가지 않았었다. 그리고 부산에서 설악산은 정말 거리가 멀다. 설악산에 올라가는 도중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수려해서 참 멋진 명산이라는 느낌을 가졌었고 또 내려올 땐 무릎이 너무 아파서 엄청 고생한 기억이 너무 생생하다.

 

다음날 난 옆동네 오대산에 올라갈 계획이었지만 설악산 등반에 무릎이 너무 시큰거려서 결국 오대산은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며

 

부산으로 내려온 기억은 아픈 기억이다.

 

가을 시즌이 되면서 회사에 별 미련이 없어졌다. 미래도 없고 너무 단순한 일이라서 회사를 그만둘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내 비록 가진 기술과 기능이 일천하지만 나름 기능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도저히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해서

 

다른 회사를 알아보게 된다. 결국 11월에 회사를 그만두고 얼마전에 새 둥지를 틀었다. 나름 고생하며 나의 기능을 연마하고 있는데

 

돈 보단 기능, 기술을 집중 연마한다는 의미가 나에겐 정말 미래의 꿈을 가지게 만든다. 그래서 올 연말은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

 

'삼국지' 를 10권 짜리로 다 읽은 것도 이채롭다. 난 여지껏 전집류의 책은 읽어본 기억이 없는데 삼국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본

 

것이 다행스럽다는 생각마저 든다. 난 책읽기 1000권에 도전하고 있는데 그런 큰 꿈을 가진 이가 '삼국지' 도 읽지 않았다면 이건

 

쪽팔리는 일이라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에 별로 재미는 없었지만 이 책을 읽었던 것이다. 책은 경우에 따라서 재미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데 재미없다고 포기해선 안 된다. 다 나름의 지식이 들어있고 사상이나 가치관 등을 엿볼 수 있으므로 지겹더라도 끝까지 읽고

 

그 책의 배울점을 찾아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앞으로도 나의 책읽기는 계속된다.

 

일기연속쓰기 1500일 달성도 큰 성과다. 2000년부터 도전했던 일기연속쓰기 1000일은 7년 차가 되던 2007년에 달성했었고

 

이후엔 단 하루도 일기를 거르지 않아서 결국 일기연속쓰기 1500일을 11월 말경에 달성하고 이제 2000일을 향해서 계속 달려가고

 

있다. 만약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면 2011년엔 2000일 돌파를 하게 된다. 1000일과는 그 의미가 사뭇 다른데 일기연속쓰기 2000일을

 

향해서 계속 달려간다. 난 일기를 19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던 해에 쓰기 시작해서 벌써 22년 차가 되었다. 나의 최고의 보물인 거다.

 

이제 2009년은 이미 역사속으로 지나쳤고 2010년이다. 올 한 해 나에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고 어떤 운명이 이어질 것인가,

 

오직 신 만이 안다. 어떤 운명이 닥치더라도 꿋꿋하게 이겨나가고 좌절하지 않겠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기억을 만들고 창출해내기

 

위한 도전 의식을 이어나가겠다. 책을 읽고 신문 스크랩을 하고 이런 블로그도 만들고 하는 것도 다 새로운 기억과 기록을 만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 것이다. 영어공부를 하는 것도 생애 최고의 의미를 나타내기 위한 수단인 거고 다 목적이 있는 것이다.

 

2010년도 나의 그런 의지가 빛을 발하길 기원한다...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