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176. 페스트 (2023. 11. 19)

평양의수족관 2023. 11. 19. 13:01

제목 : 페스트 (page 424)

읽은 기간 : 2023. 11. 02, Thu ~ 2023. 11. 19, Sun)

지은이 : 알베르 까뮈 / 옮긴이 : 최윤주

출판사 : 열린책들

초판 발행일 : 2014년 11월 20일

 

 

- 추상적이고 난해한 문체들이 너무나 빼곡히 들어차있다. 인간, 철학, 사상등과 같은 가장 원론적이고 근원적인 아우라가 강하게 풍기고 결국 어렵고 지루하다는 느낌으로 귀결될 수 밖엔 없다. 직관적이고 사실적인 면도 없진 않으나 전반적으로 고전의 한결같은 특징인 추상적인 풍미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더군다나 화자는 제3자의 눈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페스트로 고통받는 인간들의 처참함과 황폐화 되어가는 정신세계가 그다지 현실적이지 않다. 강 건너 불 구경 하는 듯 하다.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한 질병 발생도 납득이 안 되지만 뜬금없이 사라져버린 것도 이해가 안 된다. 다만 그 당시엔 그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사실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