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기록들

62. 영어뉴스 100개 받아쓰기 (2019. 08. 25 ~ 2024. 09. 22)

평양의수족관 2024. 9. 22. 16:15

- 영어공부를 오랜 기간 했지만 별 성과는 없었던 거 같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그저 그 자리만 계속 맴돈 거 같아서다. 그런데 오랜 기간 마음 한 구석에서 해야겠다는, 해야 되는데~ 하는 메아리는 들렸었다. 그건 리스닝 연습이었다. 영어공부를 하면서 리스닝을 하지 않고서는 영어가 되지 않을 거 같다는 울림은 끊임없이 마음속에 남아있었다. 2019년 여름이었다. 우연히 ABC World News Tonight with David Muir 영어뉴스 방송을 듣게 되었는데 인트로 음악과 배경음악이 매우 인상깊게 들렸었다. 뭐랄까 긴박감있게, 박진감있게 흘러가는 듯한 뉴스 소개가 너무나 뇌리에 깊게 남았다.

그 때 부터였다. 리스닝 연습을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이전에도 시도는 했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2019년 08월부터 David Muir 가 진행하는 ABC World News Tonight 영어뉴스 받아쓰기를 시작했고 꾸준히 지속되었다. 1년이 훨씬 넘도록 꾸준하게 진행이 잘 되었었다. 그런데 2020년부터 영어단어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으면서 2021년이 되자 리스닝 연습은 완전히 중단을 하게 되었다. 영어단어와 책읽기라는 것에 모든 열정을 다 하게 되면서 리스닝 연습은 완전히 맘췄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간다.

참 이상한 것이 영어단어와 책읽기에 몰두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 계속 리스닝 연습에 대한 메아리는 남아있었다.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그런 울림이었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메아리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멈췄던 리스닝 연습은 2024년 06월부터 다시 재개되었다. 처음과 같은 느낌으로 다시 시작했고 어느덧 리스닝 연습한 영어뉴스가 100개째가 되었다. 발전은 했지만 성과는 없다. 솔직히 그렇다.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지만 앞으로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 여기고 지속가능하게 전진하겠다.

인생을 살면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데 한 가지 크게 느낀 점이 지속가능하게 진행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라는 것이다. 살을 빼든 어학 공부를 하든 뭐든지 지속가능하지 않으면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설사 지속가능하게 하더라도 내가 뭔가를 이뤄낸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 불확실성이 원동력을 떨어트리고 처음의 의지를 갉아먹는다. 아직 리스닝에서 성과는 없지만 그런 것들을 뛰어넘고 앞으로의 삶에 내가 해야 할 일이라 여기고 진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