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날치알 돌솥비빔밥

평양의수족관 2010. 10. 28. 19:11

지난 5월부터 6월초까지 무려 4주나 야근 업무를 한 적이 있었다.

 

지금까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그토록 야근 업무를 했던 적이 없었고 그래서 정말

 

기억에 남을 정도다. 당시 밤에 야식을 거의 돼지국밥으로 떼웠었다.

 

가끔씩 김밥을 사와서 라면이랑 먹곤 했는데 주식은 돼지국밥이었다.

 

이후에 몇 번 더 야근을 했는데 어쩌다가 학장동에 있는 김밥천국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날치알 돌솥비빔밥이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껏 돌솥비빔밥을 먹어본 것 중 단연

 

최고였다. 우선 밥알이 생글생글한 것이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쌀을 좋은 걸 써서

 

그렇나 아님 밥을 방금 해서 그렇나 정말 밥 맛이 끝내줬다.

 

그래서 이후엔 야근을 할 때마다 김밥천국에서 날치알 돌솥비빔밥을 주로 먹곤 했는데

 

아마도 야근이 아니었다면 이런 맛있는 비빔밥을 먹어 보지 못했을 거다.

 

야근은 부담스럽다. 신경은 안 써도 육체적으로 피곤하고 별로 내키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새로운 느낌을 가지는 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이다.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결국 본인의 몫이다. 어떤 경우에라도 좋은 걸 발견하고 찾아갈려는

 

그런 의지는 우리 인생에서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