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난 오늘 여편네 김여사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평양의수족관 2012. 12. 18. 23:50

난 아직 인성도 부족하고 모자람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여편네라는 표현을 좀 쓰고 싶다.

 

퇴근할 때 내 앞에 그랜저가 버티고 서 있다. 앞 차가 빠져줘야지 내 차가 우회전 해서 갈 수 있다.

 

한참 기다렸는데 앞 차가 갈 생각을 안 한다. 내 뒤에 있는 차들이 빵빵 클래슨을 울린다.

 

나도 참을만큼 참아서 클랙슨을 울렸다. 그런데도 안 간다. 아니 도대체 왜 안 가는 거야?

 

이면 도로에서 큰 도로로 진입하는데 큰 도로에 차들이 계속 오니까 앞에 있는 차가 제대로

 

진입을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나를 비롯해서 뒷차들이 움직이질 못하는 상황이 된 거다.

 

이건 백발백중 운전을 제대로 못해서 진입을 못하는 것이다. 속으로 생각했다.

 

이거 분명히 대한민국 아줌마 김여사 같은데?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발발 거릴수가 있나 싶었는데

 

나중엔 한참 기다리다 못해 뚜껑이 확 열려 버렸다. 결국 앞차 옆으로 차를 갖다대니 역시 대한민국

 

아줌마 김여사가 맞는 거였다. 왜 안 가고 개기고 있느냐? 라고 따져물으니 김여사 하는 말이

 

" 차가 계속 오는데 어떻게 가요? 라고 한다. 어처구니도 없고 난 할 말을 잊어버렸다.

 

차가 계속 와서 못 가는 게 아니고 김여사가 안 가니까 차들이 계속 오는 거 아닌가,

 

초보운전이라도 붙여놓았더라면 얼마든지 이해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이건 백발백중 자기 남편 승용차를

 

끌고 나왔는데 운전도 못하고 민폐를 끼친 상황인 거였다.

 

제발 대한민국 아줌마 김여사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김여사들 특징이 또 초보운전 스티커는 절대로

 

안 붙이고 다닌다는 거다. 그거라도 붙이고 다니면 얼마든지 이해한다.

 

우리나라도 어느정도는 운전문화가 옛날보다 성숙했기 때문에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면

 

왠만하면 비켜가거나 이해를 한다. 그런데 김여사들은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남편 승용차를 끌고 나왔기 때문에 붙이지 않는 거다.

 

난 아직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다. 김여사들을 이해할만큼 포용력이 나에겐 없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