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오랫만에 미래직업전문학교 동기생들과 저녁을 먹었다. 우린 수료하면서 3개월에 한번 정도는
만나기로 했었는데 어제가 그 날이었다. 대략 8명 정도 모인 거 같다. 사상 전철역에서 6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회사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이라 내가 맨 먼저 도착했다. 이후에 종섭이, 태경이, 춘석이, 수환이 이렇게 속속
도착했다. 대한민국 사람들 모이면 뻔한 것, 돼지고기 집에서 고기 구워먹으며 소주 한 잔씩, 어디가도 불변이다.
각자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내놓는데 아직은 다들 힘든 모양이다. 나처럼 늦게 퇴근해서 어려움을 겪는 이가
있는 반면 직장 동료들과 사이가 별로 안 좋아서 어려움 겪는 이도 있었고 아직 직장을 잡지 못한 형도 있었다.
우리같은 기능 인력들은 각자 맡은 바 일들이 비슷하지만 또 다르기 때문에 할 얘기거리가 참 많다.
아직은 회사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되고 기술이 늘어야 하므로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라고 하겠다. 종섭이는 프로그램도 짜고 셋팅도 하고 우리들 중에 가장 잘된 케이스인 거 같다.
제일 많은 이야기를 하던데 말이지, 나같은 경우도 그다지 나쁜 케이스는 아니다. 비록 월급은 적게 받지만
나름 영양가있는 기술 소득이 있었기 때문에 그닥 나쁜 케이스라고는 볼 수 없을 거 같다.
암튼 나의 경우는 퇴근 시간이 너무 늦기 때문에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애로사항이고 힘든 점이라 하겠다.
파워밀도 배울려고 책도 사고 만반의 준비를 다 했는데 정작 집에 오면 트레이닝 할 여유가 별로 없다.
이래서는 배우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금형분야가 아니라면 그다지 파워밀을 배울 필요는 없을 거 같지만
지금 상황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무조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조바심이 나는 거다.
암튼 다들 고생들이 많고 각자 열심히 할려고는 하지만 주변환경이 쉽게 받쳐주지 않는 거 같다.
인생이 힘든 것이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여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걸 실감하면서 산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 방향을 최대한 돌려보고 나한테 맞춰가야 되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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