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또다시 회사를 옮길 처지가 되었다

평양의수족관 2014. 4. 13. 22:36

 

또다시 회사를 옮길 처지가 되었다. 월급날 사장이 애로사항이 없느냐 하길래 퇴근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게 애로사항이라 했더니 대뜸 벌써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자기하고는 안 맞단다.

 

기술을 배우는 사람이 월급 따지고 시간 따지고 언제 배우냐는 뭐 그런 의미의 말투,

 

난 사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배우는 기술이 뭐 그리 대단하고 초전문적인 일이라고,

 

누구나 할 수 있고 배우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노력의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시간 단축도

 

할 수 있고 앞서 나갈 수 있단 말이다. 다만 현실이 차근차근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므로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고 또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는 거란 말이다. 의사나 판사, 검사같은 그런

 

사회적 지위를 누린다거나 그들처럼 초전문적인 일이 결코 아니란 말이다.

 

따지고 보면 세상의 왠만한 일들은 누구나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다만 그 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에

 

못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어려운 고행과 수행을 거쳐야만 하는 일들도 있긴 하지만서도.,

 

우리 사장은 한편으론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고 화끈한 그런 성격은 내가 배울만한 점이 있는 사람이다.

 

내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내가 배울 수 있는 면이지만 기술적인 측면의 관점에서 보자면

 

좀 고리타분하기도 하고 구시대적인 사고 발상을 지녔다고도 생각이 된다.

 

시대가 많이 변하고 바꼈다. 예전에 못 먹고 못 배우고 하던 시절에 월급도 안 따지고 시간도 안 따지고 배웠을 뿐이지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란 말이다. 무조건 늦게까지 소새끼 처럼 일 하고 월급 안 따지고 일하던 노예근성처럼

 

일 하는 그런 시대가 아니란 말이다. 주 52시간 근로가 지금 현실로 다가오는 세상인데 밤12시나 새벽처럼 일 한다는

 

그런 소리를 해서야 어디 쓰겠는가, 그러니 몇 달 사이에 그렇게 사람이 많이 바뀐 거지,

 

중소업체들 사장들 하는 소리가 항상 그렇다. 사람을 못 구해서 아우성친다고, 정작 본인들은 왜 그렇게 사람이 바뀌고

 

못 구하는지 원초적으로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가, 거기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하고 해결을 할려고 노력했는가,

 

모든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 내가 지금 이 나이에 무엇을 배울려고 아등바등하는 것도 결국 내가 배움의 길에 늦게 눈 뜬

 

탓이고 누군가에게 잔소리를 듣는 것도 내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 변명은 하지도 말고 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회사를 옮길 처지가 되었으므로 다시 회사를 알아보고 배움의 길을 포기하지는 말자는 것,

 

원래 인생이란 굴곡이 있고 흙탕물 길도 있고 비탈길도 있는 것이다. 그런 길을 잘 버티고 걸어갔을 때 고속도로도 만나고

 

넓은 국도도 만나고 하는 것이 아닌가, 힘들수록 더 정신을 차리고 굳은 의지로 나아가야 된다.

 

결국 내가 이겨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