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엔 이런 목표가 없었다. 2008년에서 2009년 사이에 CNC선반 직장 1년 이상 다니기
목표를 달성했었고 서로 엇비슷한 점 때문에 내 목표는 아니었던 거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단 말이다. 우리가 일을 하는 기계가공 직업군에서 가장 대표적인
양대 축이 CNC선반과 MCT (머시닝센터) 인데 비슷한 듯 하면서도 또다른 면이 분명히 존재하므로
두 가지 분야에서 1년 이상 직장을 다닌다는 건 또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조금 급조된 듯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는 없지만 작은 것들이라도 좀 더 사소한 것들이라고 많은 걸
담아보고 싶었다. 기록을 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소중한 것도 나중엔 다 잊혀지는 법,
돌이켜보면 나도 직업에 대한 운이라고 할까 이것이 참 없었던 거 같다.
삼성전자 서비스를 그만둔 이후 직업을 완전히 바꿨고 이후 자동차 정비도 하다가 잘 안 돼서 지금의 기계가공
일을 하고 있는 건데 회사도 들락날락 많이 했고 안정적이지 못한 생활을 많이 했다. 누구는 30년씩 한 회사에
붙어 있는데 난 3년을 넘긴 적이 한번도 없으니 운도 없고 뭔가 많이 안 풀리는 형국이다.
살다보니 이렇게 돼 버렸다. 그래서 내 기준에 또다른 분야에서 1년 이상 직장을 다닌다는 건 의미가 있고
기억에 남을 많한 일이란 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랬지만 살아보니 별 볼 일도 없더라,
그냥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살게 된던데, 크게 빛을 볼 일도 없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잔잔하게
살아오게 되더란 말이지, 작은 일들이라도 억지로 기억하지 않으면 내 기억속에는 남는 것이 정말 없을 거 같다.
별 볼 일 없는 것들이라도 조금 더 기록을 하면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2014.05.15 ~ 2015.05.15 난 화륜테크에서 MCT 직장 1년 이상 다니기 목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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