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기록들

1000페이지 넘는 책 3권 읽기 (2010.02.16 ~ 2014.05.14)

평양의수족관 2014. 5. 14. 22:16

 

 율리시스 (2010.02.16 ~ 2012.02.26)

 나니아 연대기 (2013.07.25 ~ 2014.01.05)

 콜디스트 윈터 (2014.01.06 ~ 2014.05.14)

 

 

총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애초에 이런 계획은 전혀 없었다. 율리시스가 워낙 어려운 책이라 했기에 그 책을 정복하고자

 

하는 것이 내 목표였다. 율리시스를 정복하고 한참이 지난 후에 문득 뇌리를 스쳐지나간 것이 1000페이지 넘는 책을 몇 권 읽어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3권 정도면 매우 적당한 권수라고 생각했다.

 

사실 난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다기 보다는 나의 부족한 면을 일깨우고 채워나가자는 그런 측면이 훨씬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재미있었다는 책은 극소수에 불과한데 그런만큼 책을 읽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단 말이다. 잠도 많이 오고,

 

하지만 억지로라도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배워나가고 내가 보지 못한 것을 보고 깨우치지 못한 그런 것들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애초에 책읽기 1000권이라는 크나큰 목표를 세운 것도 그런 신념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난 겨우 100권을 조금 넘는 책을 읽었고 2006년 10월 31일을 출발점으로 지금에 이르르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늙어 죽을때까지 읽어도 결코 책읽기 1000권의 목표는 이룰 수 없지만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그런 과정을 느껴보고 싶다. 어차피 인생의 중요한 포인트는 결과물보다는 어떤 과정을 스쳐지나갔는냐가 잣대가 된다고

 

생각하므로 그것을 체험하고 느껴볼란다.

 

율리시스는 1324페이지의 가장 두꺼운 책이었고 나니아 연대기는 1057페이지,

 

마지마막 세번째 책이었던 콜디스트 윈터는 1031페이지였다. 페이지 순서대로 책을 읽어나갔다.

 

앞으로 수많은 책을 읽어나갈 것이고 나름 고민을 하면서 책을 선택할텐데 나에게 깨달음을 주는 양질의 책을

 

많이 읽어나가길 기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