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우린 죽음에 대한 생각을 가진다. 죽음의 순간과 그 이후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하고 말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실제 죽음을 시도한다. 우린 그걸 자살이라는 말로 대신한다.
한가지 궁금해졌다. 만약 내가 죽고 싶을 때 동사무소에 가서 주사 한번에 그냥 편안히 죽을 수 있다면
자살률이 높아질까 아니면 지금보다 낮아질까 하고 말이다. 사실 모르겠다. 그런 통계를 본 적이 없거든.
근데 사람이 태어날 때 의지로 태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죽는 건 본인의 의사대로 된다면 어쩌면 더 힘을 내서
세상을 살 수도 있을 거 같다. 왜냐고?
음~ 그건 말이다. 우리가 세상이 힘들고 괴롭다고 여기는 이유는 돌파구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다하다 안 되면 최후의 순간엔 편안히 죽는다는 돌파구가 있으면 어쩌면 더 아등바등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 하므로 죽지 못해 살아가야 한다는 그런 억압이 결국 계속 순환되어 우리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가져본다. 결국 편안한 죽음이라는 최후의 돌파구도 없는 셈이다.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환경, 이 세상이 우리들의 인생을 더 힘들게 만드는 건 아닐까...
죽는다는 건 매우 두려운 일이다. 목 매 달면 숨이 막히고 그 고통이 얼마나 가혹할지 모른다.
차에 부딪혀서 해골이 깨지고 살덩어리가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역시 엄청나게 두려운 일이다.
한강에 투신한다고? 역시 더러운 물이 입과 코에서 끊임없이 돌테고 그 순간 우리 머리는 고통스럽다는 걸
인지할 것이다. 그런 걸 알기 때문에 우린 죽음에 대한 두려뭄이 앞서고 감히 죽는다는 생각을 쉽게 못 가진다.
결론은? 어쩔 수 없이 여기서 살아가야 한다. 아무런 돌파구도 없이...
자신의 삶이 힘들고 살아갈 희망이 안 보일 때 과연 자신의 돌파구는 무엇인가? 어떤 것에 기대어서 희망을 가져볼 것인가?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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