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기록들

턱걸이 24회 비공식기록 깨트리기 (2018.09.27)

평양의수족관 2018. 9. 27. 22:31

2017년 12월 09일 24회를 달성했다. 비공식기록 24회를 드디어 공식기록 24회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10개월 가까이 지난 즈음 드디어 공식기록 25회를 만들어냄으로써 '턱걸이 24회 비공식기록 깨트리기'


의 목표를 달성했다. 물론 조금 아쉬운 점은 있다. 15회 하는 동안 양팔이 완전히 펼쳐지지 않은 불완전체라는


점은 솔직히 인정하지만 그러나 지금껏 가보지 못한 새로운 영역인 25회라는 고지에 올라섰다는 것이고


그렇다고 양팔이 심하게 펼쳐지지 않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난 25회 달성이라는 흥분모드에 감싸져 있다.


일기장을 한참 살펴봤는데 정확한 기록은 없다. 내 기억으로는 1993년 군대 가기 전에 부산일보 신문돌리는


아르바이트를 몇 달간 했었는데 그 때 즈음 교동초등학교라는 곳에서 비공식기록 24회를 달성했던 거 같다.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다. 군대 갔다와서는 다른 일을 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서 아마도 군대 가기 전에


비공식기록을 달성한 것이 맞는 거 같다. 그렇다면 25년 전의 희미했던 기록을 깨트렸다는 건데 오랜 세월의


흐름속에 내 젊었던 때가 그리워지기까지 하다. 한참 젊디 젊은 20대 초반이었는데 비록 빛나는 젊음은 없었지만


나에게도 그런 청춘이 있었던 때였다. 내가 운동으로 목표를 세운 것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턱걸이 24회 비공식기록 깨트리기' 와 '540도 발차기 성공하기' 였다.


그리고 이제 그 중 하나를 달성했고 무려 25년 전의 기록을 깨트린 것이라서 뭐랄까 애틋하기까지 하다.


어느덧 나도 40대 중반을 넘어서서 50이라는 나이를 바라보는 중년 아저씨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오래전에 목표로 했던 그런 혼자만의 꿈들을 향해 계속 달려가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