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기록들

CNC/MCT 직장 3년 이상 다니기 (2015.06.18 ~ 2018.06.18)

평양의수족관 2018. 6. 18. 17:32

살면서 한 직장에 3년 이상 다닌 적이 없었다는 건 좀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다 보내고 또 기계가공 계통 일을 시작한지


10년이 더 지났지만 오늘에서야 3년 이상 다니는 기록을 세웠다. 누구는 한 직장에서 30년을 채운 사람도 있는데 그것에 비하면


나 스스로에게 반성을 할 시간을 가져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좋은 일만 있고 남에게 자랑스러운


것들만 보여줄 수 있겠는가, 때론 초라하고 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것도 있는 것이다. 비록 그런 일일지라도 나에게 나름 의미있다고


판단되면 기록에 남길 것이다. 오늘자 2018년 06월 18일 자로 난 한 직장에서 3년 이상 다니는 기록을 세웠다.


다대포에 위치한 SST (삼성테크) 라는 회사에서 결국 3년을 채우면서 새로운 목표를 달성했다.


2013년 여름시즌부터 mct 직업훈련원을 5개월간 다녔고 그 해 겨울부터 mct 일을 찾아다녔다. cnc선반은 이미 내가 할 줄 아는


분야였고 양대축에 해당하는 mct 일을 정말 배우고 싶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고 결국 새로운 회사를 찾아다니며 시간을 보냈었다.


마작 컨트롤러 장비만 있었던 대저동 화륜테크에서 1년 이상 근무하는 기록을 세웠고 서창 근교로 이전을 하는 바람에 다시 회사를


퇴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어쩌면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했는데 마작 컨트롤러는 기능인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2015년 06월 18일자 다대포에 위치한 SST (삼성테크) 에 입사하게 됐는데 이곳에서 3년을 채우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기계계통 일은 이직이 매우 높은 직종이고 스스로도 이곳에서 어느정도 기술을 배우고 다른 회사로 이직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출퇴근이 매우 편리했었고 격주로 쉬는 근무환경도 좋았고 스스로가 공작물 셋팅, 프로그램 작성, 간섭을 받지 않는


그러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앞으로 어떤 회사에서 어떻게 근무하게 될 지 그 누구도 모른다.


분명한 건 내 이력서에 이제 3년 이상 다닌 회사를 적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고 평생 따라다닌다는 것이다.


바라는 것은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무탈하게 회사를 다니고 끊임없이 새로운 걸


배우고 익히는 자세를 유지하자는 거다. 돈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유지하면서 회사생활을 하는 것이 아름다운 노년기를 맞이하지 않을까,


힘들고 지친 날들로 많이 채워지겠지만 지금껏 크게 다치지 않고 잘 다닌 것애 다시한번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