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오장원에 큰 별 떨어지며, 본삼국지 9권을 달리다

평양의수족관 2009. 11. 29. 12:21

 

 

 

한참 9권을 달리고 있다. 삼국지는 실질적으로 '제갈공명' 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되는 시점이고 이후의

 

이야기는 삼국이 정리되는 것으로 끝난다. 일반적으로 삼국지의 가장 큰 주연은 유비,관우,장비가 아닐까 생각하겠지만

 

거의 다 읽은 시점에서 오히려 삼국지의 가장 큰 주역은 단연 '제갈곰명' 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판본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갈공명의 죽음은 삼형제의 죽음보다도 더 슬픈게 표현되었고 엄숙하면서도 숙연한 분위기가 가슴을 때리고 또 최후를

 

장식하니 이래저래 아무리 생각해도 제갈공명의 역할은 유비를 넘어서는데 부족함이 없다.

 

내가 삼국지를 읽으면서 매우 궁금했던 것이었는데 그의 최대 난적인 '사마의' 와 어떻게 지략을 펼쳐나가고 머리싸움을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은 사실 얘길 좀 해야겠다. '본삼국지' 에선 제갈공명과 사마의 둘의 대결이 여러차례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마의는 공명의 상대가 되진 못했다. 끊임없이 그의 머리싸움에서 패했고 공명보다 한 수 아래의 전략으로 난관에

 

봉착하는 등 제대로 된 승리는 없었다고 봐야한다. 다만 그러고도 공명이 그를 완전히 압도할 수 없었던 건 내부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는데 휘하의 장수들이 그의 명령을 어기고 독자적인 행동을 한다든가 누군가의 음모로 촉나라 황제를 조정해서 공명이

 

제대로 전투에 충실하게 못하는 것 등 그런 것들이 총괄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제갈공명 vs 사마의 둘만의 대결을 꼼꼼이 따지면

 

사마의는 제갈공명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북방정벌의 실패는 한마디로 하늘이 공명에게 내린 운명이었다는 걸로 귀결된다.

 

이제 삼국지의 핵심 인물은 오나라의 손권만이 남았을 뿐이다. 제갈공명의 죽음으로 삼국지는 마무리되고 있으며 이후의 이야기와

 

사건 등은 삼국지 마지막 시간에 모든 걸 정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