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삼국지 3대대전, 불타는 장강 '적벽대전'

평양의수족관 2009. 11. 21. 20:19

 

 

 

삼국지 총 10권 가운데 5권을 끝냈다. 오늘의 대전은 삼국지 전체 대전 중 가장 많은 물량과 군사가 투입된 말 그대로

 

최대의 격전인 '적벽대전' 이다. 삼척동자도 알만한 적벽대전은 손권, 유비 연합군과 조조의 100만 대군이 자웅을 겨룬

 

피날리는 대격전이었는데 여기서 조조는 대참패를 하고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은 대승리를 거둔다. 마침내 유비는 촉나라를 세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결정적 기회를 가지게 되고 손권은 아무런 실리도 취득하지 못하는 곰은 재주가 부리고 박수는 엉뚱한 이가 받게

 

되는 형세를 이루게 된다. 사실 이 전투는 유비는 보조 역할만 했고 실질적인 싸움은 손권의 군사가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제갈공명이 동남풍을 불러온 게 승리의 핵심이긴 했지만 실제 싸운 군사는 손권의 군사들이었고 유비나 관우, 장비, 조자룡의

 

군사들은 보조 역할만을 했을 뿐이다. 연합군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하다. 하지만 이 전투에서 승리로 유비는 꿩 먹고 알 먹는 상황을

 

만들었고 손권은 설거지만 하는 졸라리 영양가 없는 전투였을 뿐이고 나중 핵심 참모인 주유가 죽는 또다른 양상을 낳게 만들었다.

 

소설인 '삼국지연의' 에선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나래를 펴서 거의 100만 대군이 불에 타죽었다고 하지만 실제 역사서인

 

진수의 '정사 삼국지' 에선 대략 25만에서 30만명 정도의 조조의 휘하 부하들이 전투에 참여했다고 하니 100만 대군은 엄청나게

 

부풀려진 거짓인 셈이다. 소설 삼국지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엄청난 허구가 들어간 말 그대로 소설인 것인데 '적벽대전' 만 하더라도

 

진수의 '정사 삼국지' 에선 단 몇 줄만으로 간략하게 소개를 했고 소설처럼 장황하게 디테일한 묘사는 없었다.

 

아무튼 소설 '삼국지연의' 에선 전체 내용 중 가장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고 전투가 벌어지는 상세한 과정, 디테일한 묘사는 그 재미가

 

더할 나위 없다. 이 대전이 끝난 후 얼마 안 가서 조조는 다시한번 손권과 유비를 정벌할려는 계획을 세우고 제갈공명의 최대 난적

 

'사마의' 가 본격적으로 등장해서 둘의 머리싸움의 대난타전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