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명작, '연금술사'...

평양의수족관 2009. 12. 8. 22:12

 

 

 

일단 '연금술' 이라는 개념을 좀 이해해야겠다. '마이다스의 손' 이라는 개념과 얼핏 비슷한 부분도 있다.

 

'연금술' 은 비금속을 귀한 금속 즉 귀금속으로 만드는 그런 것이다. 별볼일 없는 금속을 귀한 금속으로 만드는 것이니

 

만지면 금으로 변하는 '마이다스의 손' 과 완전히 별개의 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말고...

 

브라질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는 위키피디아에서도 많이 팔린 책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전세계에 얼마나 팔렸는지는 몰라도 이미 그의 명성은 책을 좀 본다는 이는 결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만하면 이 양반은 이미 죽어도 이름을 남긴 거다. 근데 '연금술사' 가 어째서 명작인가?

 

주인공은 단지 자신의 꿈을 좇아서 보물을 찾으러 다닌 것이고 천신만고끝에 자신의 꿈을 이뤘을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근데 사람들이 얘길 하는 걸 보면 온갖 좋은 말들로 도배를 한다.

 

자신의 목표를 끝까지 달성한 이에게 박수를 보내고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은 정신, 인내심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등

 

보고 있자면 얼굴 뜨거울 정도로 달콤하고 화려한 문구로 장식되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 감흥도 없었는데 말이다.

 

정말 웃긴 건 주인공이 마지막에 사막의 폭풍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폭풍을 일으키지 않으면 죽을 운명에 처해있었는데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듯이 폭풍을 일으켰다.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어떻게 사람이 자연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 그리고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결국 자신의 보물을 찾게 된다. 이게 과연 박수를 보낼 일인가.

 

지금까지 많은 책을 읽진 않았지만 '연금술사' 만큼 거품이 많은 책이 없었던 거 같다. 정말로 궁금하다.

 

왜 이런 책을 가지고 명작 운운하는 말이 나아야 하는가? 누가 시원하게 설명해주고 나를 설득한다면 평생 머슴으로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