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신의 한 수 : 귀수편 (2019)

평양의수족관 2020. 1. 27. 21:48


일단 땟깔이 좋다, 현대판 무협영화의 느낌도 나고 신선한 분위기의 액션영화


주연배우 권상우는 예전 '말죽거리 잔혹사' 에서 보여준 날렵한 근육미를 보여줌


하지만 그의 캐릭터는 어린시절부터 개고생하고 비참하고 불우한 것이었기에 멋진 근육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임, 번지수 잘못 잡음


스토리와 개연성은 그닥 나쁘지 않았고 어느정도 적절했다고 봄, 이 영화는 작품성을 따지는 그런 류의 영화는 아님


바둑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긴장감이나 밀도감은 충분히 잘 보여줬고 액션과의 조합도 상당히 매칭이 잘 이루어짐


인물들의 캐릭터 설정이나 특징 묘사가 잘 이루어졌음, 특히 우도환은 권상우 못지 않은 강렬한 느낌을 잘 보여줬음


김희원은 기존의 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는 다른 좀 찌질하고 빌붙어먹는 남자답지 않은 캐릭터로 열연


김성균 생각보다 초반에 빨리 사라지고 허성태는 생각보다 끝까지 스크린 지킴


영화의 백미는 역시 액션인데 특히 권상우와 세 명의 악당들이 펼치는 화장실 액션은 최고중의 최고였음,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냄


현실감과 무협속 세계의 그런 이질감을 잘 극복했고 감독의 역량에 역시 박수를 보냄


200만 조금 넘는 관객은 무척이나 아쉬움이 남는데 앞선 감상문 '백두산' 보다 몇 배나 더 나은 재미있는 영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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