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기록들

블로그에 1,000개 글쓰기 (2009.04.17 ~ 2020.03.30)

평양의수족관 2020. 3. 30. 23:33

블로그에 500개 글을 썼던 때가 2013년 03월이었다. 4년만에 500개를 썼는데 1,000개를 쓰는데

 

11년이 걸렸다. 오늘자 2020년 03월 30일 '블로그에 1,000개 글쓰기' 목표를 결국 이뤄냈다.

 

전반부 500개는 빠르게 진행됐지만 후반부 500개는 매우 느리게 더디게 진행된 셈이다.

 

1,000개 글쓰기는 최종 목표였고 어떻게라도 진행이 다 되었으므로 스스로에게 대견함을 느낀다.

 

사실 이 목표 때문에 글을 자주 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 내용이나 쓸모없는 그런 내용들로 채운

 

것은 결코 아니었기 때문에 진정성 면에서는 조금이라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진실되게 썼다.

 

아래와 같이 최종 정리가 되었다.

 

 

내가 만든 기록들 50

동영상 94

사진 65

영화 이야기 148

우리들 이야기 33

이야기 한마당 365

책 이야기 72

CNC/MCT 이야기 117

CNC/MCT 한 줄 요약 6

턱걸이 100,000회 도전기 16

영어뉴스받아쓰기 34

 

 

500개를 썼던 때엔 카테고리가 7개였는데 1,000개를 쓴 지금은 총 11개로 늘었고 좀 더 다양하고

 

디테일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 때 만큼 글을 열정적으로 쓰진 않았지만 나름 애를 쓰고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며칠 전에 다음 블로그 인터페이스가 급격하게 바뀌는 바람에 인쇄기능도 지원하지

 

않고 목록만 보는 기능도 지원이 안 되는 바람에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블로그에 관한 더 이상의 목표는

 

없기에 그런 기분은 오래가지 않을 거 같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으로는 더 이상의 목표는 이제 없다.

 

이것이 끝이다. 이곳에는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의 흐름속에 내가 어떻게 변해갔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간파가 될 정도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참 많다. 우리 아내와 함께 연애를 했었던 이야기는

 

내 삶의 대변화였었고 내가 만든 기록들 이야기를 통해서 삶의 목표를 꾸준히 정해서 전진하는 인생의

 

철학도 담겨져 있다. 별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직업을 가졌지만 직업에 대한 배움과 작은 의미라도

 

부여해야겠다는 의지도 담겨져 있고 특히 영어뉴스받아쓰기는 인생의 마지막까지 달려갈 이야기므로

 

어떤 말로도 그 의미를 담을 수 없다. 인생 끝까지 갈 이야기다. 언제나 부족한 듯 싶고 아쉬움과

 

안타까움의 연속인 인생이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정리하고 차곡차곡 쌓으니 뭔가 해낸 일이 많은 거

 

같은 느낌마저도 든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전진 또 전진하며 달려가겠다.

 

한번 뿐인 우리네 인생 아무리 사소하고 작은 에피소드지만 회상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가는 건

 

정말 큰 의미있는 삶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