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아바타 (Avatar, 2009)

평양의수족관 2009. 12. 19. 21:10

 

 

 

 

지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라는 영화로 전세계가 시끌벅적하다. 평론가들도 이례적으로 매우 좋은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 특히 비쥬얼 쪽에서 대단히 좋은 평가를 날리고 있다. 이 영화는 3D로도 상영되고 있는데 다들

 

한 목소리로 3D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물론 3D 영화가 자주 나오지 않기에 나도 헐레벌떡 시간 맞춰서 감상을 했는데

 

글쎄 그들이 말하는 영상의 혁명, 비쥬얼의 극치, 이건 좀 오버하는 게 아닌가 생각든다.

 

분명 이 영화는 비쥬얼에 대단히 공을 들였지만 기술적인 측면보단 예술적인 측면에서 높이 평가할만 하다.

 

사실 '터미네이터2' 에선 몰핑기법이라는 개벽할만한 비쥬얼을 보여줬지만 '아바타' 에선 새로운 진보의 기술을 보여줬다지만

 

실제로 나의 눈을 휘둥그레할만큼의 대단한 비쥬얼은 없었다. 단지 스크린에 비춰지는 영상미가 너무 아름다워서

 

예술적인 측면에 높은 평가를 줄 뿐이지 결코 기술적 측면에 대단한 평가를 주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스토리도 별로 얘기할 만한 사항은 없고 더군다나 그의 장기인 액션에선 조금 욕을 먹어야 할 판국이다.

 

하일라이트는 역시 인간과 원주민의 전투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 뇌리에 박힐 인상적인 전투씬도 볼 수 없었고

 

다른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액션 시퀀스였다. 오히려 전투씬은 스타워즈가 훨씬 나은 거 같다. 아니면 최근에 개봉한

 

2012보다도 낫다고 할 수 없는데 뭐랄까 카메론 감독이 감이 좀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12년만에 돌아온 제임스 카메론은 대단할걸로 여겨진 '아바타' 로 관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냈지만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퇴장할 거 같다. 3D만 하더라도 입체감있고 엉덩이를 들썩들석이게 할 튀는 장면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3D가 이렇게 심심해서야 어디 쓰나, '파이널 데스터네이션4' 의 그 재미나고 톡톡튀는 3D의 재미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3D도 별난 게 없었고 비쥬얼도 별난 게 없었고 그저 예술적 영상미만 남았던 '아바타'

 

제왕이라고 불리우기엔 좀 부끄럽지 않아, 카메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