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2012 (2012, 2009)

평양의수족관 2009. 11. 21. 21:29

 

 

 

 

 고대 문명인인 마야의 달력을 모티브로 삼았다. 기원전 3114년부터 시작된 마야의 달력은 5126년이 지난

 

기원후 2012년 12월 21일에 끝난다. 이것이 정말이라면 지구의 유통기한 46억년 중 기껏해야 3년이 남은 셈이다.

 

실제로 지구의 종말이 사회적 문제로 서서히 대두되면서 급기야 미항공우주국 NASA 에선 그럴 징후가 전혀 없다는

 

자료도 제출했지만 영화 '2012' 를 계기로 이 문제는 더욱 우리들에게 인류멸망이라는 문제를 상기시킨다.

 

각설하고 지금껏 보지 못한 최고 수준의 재난 장면을 보여준다. 얼마전에 '해운대' 가 부산 전역을 초토화시키고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 를 한방에 보내버리는 장면도 봤지만 '2012' 에서 보여주는 캘리포니아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에선 그저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수많은 고층건물의 붕괴 장면부터해서 핵폭탄이 터지는 듯한 화산폭발,

 

하와이 전역이 불바다를 이루고 히말라야 산맥을 거침없이 휘감으며 몰아치는 해일장면 등등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장면들은 경악과 전율을 뛰어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물론 감독인 롤런드 에머리히 에게서 드라마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실제로 많은 리뷰에서 드라마가 스퍽터클한 영상미의

 

전율을 다 깎아먹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이미 지구 전체를 뒤집어버리는 장면만으로도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다만 하드웨어적으로 아까운 점은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서울 CGV 영등포의 센터리움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없다는 건 정말

 

큰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CGV 영등포 센터리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 가로 31m, 세로 13m 의 크기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전해진다. 참고로 일반 영화관의 스크린 크기가 가로 12m 정도라니 가히 영등포 센터리움의 스크린 크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스펙터클한 영상에서 이미 관객들은 완전히 압사당했고 수십개의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구가 붕괴되는

 

비명소리는 더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존재할 수 있는가? Where will you 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