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은 연말의 '전우치' 새해들어 '의형제' 로 관객들에게 제대로 각인을 시켜주었다.
'전우치' 는 안 봤으므로 얘기는 못하겠는데 확실히 '의형제' 는 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 못할 것이다. 그의 캐릭터가 간첩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따뜻한 인간미는
영화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었고 자칫 그저그런 영화로 빠질 위험을 막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본다.
간첩인 강동원과 국정원에서 사건 해결의 실패로 해고된 송강호 두 사람의 만남, 이것이 사건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들이 하는 일은 한국에서 결혼하고 도망간 베트남 여자를 찾아주는 일인데 이 영화가 던져주는 메세지는
베트남 처녀들이 한국에서 고통받는 약자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그런 것들을 한번쯤은 생각해보게끔 만든다는 거다.
더불어 간첩인 강동원을 앞세워 그들을 보듬어주는 인간미를 보여주는데 뭐랄까 교훈이랄까 이런 것들을 되새기게 만들어서
확실한 상업영화임에도 명품 영화라는 느낌을 자아내게 만들어서 더욱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 해피엔딩도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되었고 요소요소 유머도 섞여있어서 몇 번 웃기도 하고 액션도 조금 있고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송강호는 어떤 영화에 나와도 기본은 하는 배우라 약간의 기대는 했었는데 역시 져버리지 않았다.
인간미가 듬뿍 살아있는 캐릭터의 강동원, 그가 있어서 이 영화는 더욱 빛났고 저런 캐릭터를 조금이라도 닮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에게 박수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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