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그린 존 (Green Zone, 2010)

평양의수족관 2010. 3. 28. 22:04

 

 

 

그의 전작 본 시리즈를 매우 재미있게 봤기에 이번 작품도 굉장히 기대를 하고 갔었다.

 

결과적으로 몸이 피곤해서 그런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꾸벅꾸벅 조는 사태를 막지 못했다.

 

극장 안의 스피커는 온갖 총소리와 폭탄이 터지는 아수라장을 연출했지만 나의 눈은 감긴 채

 

졸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실 큰 재미도 느끼지 못했다.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침공을 가했는데 결정적 이유는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영화는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면서 대량살상무기가 있었는가 하는 진실을 파헤치고 있는데 결론은 거짓이었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미국의 허위 보고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거다.

 

그래서인가 현재 박스오피스 흥행도 상당히 저조하고 평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한텐

 

외면을 당하고 있다. 아무래도 미국인들은 자기 나라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좋아하지 않는 거 같다.

 

아무튼 본 시리즈의 스릴이나 액션을 많이 답습했지만 분명한 적군도 없고 아군도 없는 그 경계가 모호한 것이

 

영화의 재미를 많이 반감시킨 것은 확실하고 저렇게 아군끼리 싸울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재미를

 

느끼기는 어려웠다.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의 빼어난 무술 실력도 전혀 없었고 그런 것들도 관객들의 기대를

 

많이 져버린 거 같다. 아쉬움이 남았던 영화임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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