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덕혜옹주, 가슴이 먹먹해지다...

평양의수족관 2010. 3. 14. 20:27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지금 이 책은 베스트셀러이고 오늘 난 덕혜옹주에 대한 일련의 사건들을 돌이켜보며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이 얼마나 고단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격동의 시기에 태어나서 정치적인 정략 관계에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건너갈 수 밖에 없었고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 그리고 그녀의 핏줄인 딸의 자살 소식을 듣는 엄마의 심정이 어떤지 그냥 먹먹해지기만 했다.

 

조선이 그리워서 자기를 낳은 아버지 고종과 엄마를 보고 싶어서 그토록 울부짖었지만 결국 그녀에게 돌아온 건

 

정신병자들의 정신병동에 갇혀서 해방의 기쁨이나 한 여자의 평범한 삶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1962년 그녀는 천신만고끝에 한국으로 귀환했으나 이미 그녀의 정신은 온전치 못했고 이후 양덕혜라는 이름으로

 

호적에 올랐고 1983년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투병 생활을 하다가 결국 1989년에 승하한다.

 

그녀의 무덤은 고종의 무덤 뒷편에 안치되었다고 하지만 그녀의 기일날은 언제나 쓸쓸히 지나갔다고 알려진다.

 

살아생전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고 죽어서도 잊혀진 덕혜옹주,

 

베스트셀러에 머무는 것이 아닌 많은 이들이 오래토록 그녀를 기억한다면 차디찬 지하에 누워있는 그녀가 조금은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