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야아아아~ 왜케 무거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평양의수족관 2010. 4. 10. 23:19

 

 

 

2007~2008년 미국의 수많은 단체와 학교에서 권장하고 추천할 도서에 뽑혔다.

신문 광고에도 많이 봤고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이 난리를 치는가 싶었다.

11살 작은 소녀 '조지나'  아버지는 달랑 돈 몇 푼 남기고 다 썩은 자동차만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힘들게 일하는 엄마와 어린 남동생 '토비' 달랑 세 명만이 낡은 자동차에서

먹고 자고 생활을 한다. 과연 이 비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조지나'가 선택할 수

있는 건... 그건 바로 돈을 장만해서 얼른 집으로 들어가야 한다. 방세가 없어서

쫓겨났으니 방세 얻을 돈만 있으면 아늑한 보금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다.

 

'조지나'의 집 장만 프로젝트는 그렇게 구상되었고 어린 소녀가 계획한 건

바로 개를 훔쳐서 주인에게 포상금을 받는 것이다. 그 포상금으로 집 장만을 한다는

다소 기괴하면서도 엉뚱한 프로젝트다. 과연 '조지나'는 개를 훔쳐서 자신이 원했던

집 장만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건 아무래도 톡톡튀는 듯한 재미있는 표현들일 것이다.

문체가 유머러스하면서도 재미있다는 것이다. 실제 원서에 어떻게 표현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확실히 한글 문체는 충분히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재미난 표현들이다.

4일만에 읽기는 했지만 260페이지의 적은 분량과 다른 책보다 현저히 적은 양의 문장은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 사이즈도 가로,세로 모두 차이가 많이 날 정도로 아담하고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읽어도

하루만에 얼마든지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 내용중에 그림이 하나도

없다는 건데 이 책은 아무래도 스케치로 그림을 군데군데 넣었더라면 훨씬 더 공감하고 재미난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정말 그 점이 아쉽게 다가온다.

 

청소년이 읽어도 좋고 성인이 읽어도 따뜻한 감성과 감정 어린 소녀의 기발함까지

느낄 수 있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책 값도 정가로 9800원 다소 싸다고까지

할 수 있는데 하지만 책 값과 책의 내용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결코 비례하지 않을 것이다.

근데 개를 훔치다가 딱 걸리면 그건 무슨 범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