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5만원짜리 초밥이 완전 급좌절이다

평양의수족관 2010. 5. 13. 23:51

5만원짜리 초밥을 먹었다.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고 중고차를 구입했기에 축하도 할 겸

 

녀석과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 원래는 타이어를 바꿔줄까 하고 제안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말라며 그냥 저녁이나 사라고 하기에 그러기로 했다. 초밥을 먹으러 갔다.

 

1인분에 5만원짜리다. 사실 5만원 같으면 한 끼 식사로는 굉장히 비싸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중고차를 구입한 친구가 싱글벙글하기에 적지않은 식사 비용이었지만 나도 정말

 

기분좋게 초밥을 샀는데 두 사람이니 10만원이다.

 

이게 웬일인가, 생선살 몇 점 안 나오고 속칭 찌개다시 몇 개 나오고 그냥 끝이다.

 

이건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단 말이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5만원짜리 식사로는 터무니없이

 

빈약하다. 급좌절이었다. 들어갈 땐 기분좋게 나올 땐 뚜껑이 팍팍 열렸단 말이다.

 

사실 거기가 분위기는 제법 나는 곳이다. 영화 '올드보이' 촬영장소로 대여된 곳이었고 조용한 곳이

 

저녁 먹기로는 아주 안성맞춤이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빈약하고 궁핍하기 짝이 없는 음식에선 그저

 

가슴이 먹먹해질 따름이었다. 이런 우라질같은 경우가 다 있나,

 

앞으론 그 근처에는 얼씬도 않으련다. 오늘 갔었던 영화 '올드보이' 에서 최민식이 낙지를 징걸징걸

 

씹어먹던 그 곳은 바로 온천동 소재의 '고젠' 이라는 초밥집이었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