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열나 짱 지루했던 '햄릿' 앙~

평양의수족관 2009. 5. 3. 14:20

 

 

이번 학기에 영미희곡이라는 과목이 있어서 '햄릿'을 읽어봤다.

 

비중이 꽤나 커서 미리 한글로 책을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펼쳤는데

 

와~ 이건 정말 제대로 잘못 걸렸다. 재미도 없고 뭐랄까 그 철학적이면서도

 

난해한 추상적인 문체는 지루하기 그지 없었다.

 

다들 알다시피 자기 아버지를 독살한 삼촌을 죽여서 아버지 복수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햄릿의 고뇌와 번민,  쉽게 그러지 못하는 한 인간의 나약함도

 

들어가 있는 작품이 아닌가, 물론 엄마가 삼촌과 결혼하는 엄청난 불륜도 포함되어 있고,

 

그런 것들을 묘사하느라 대사나 문체는 난해하기 그지 없고 무슨 의미인지도 띵~ 한 그런 것도

 

많았고 아무튼 인간 내면 세계는 정말 어렵다는 걸 한없이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리어왕이나 맥베쓰는 상대적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햄릿'은 참 어려운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론 셰익스피어 작품 중 가장 쉽게 읽을 수 있는 게 "한여름 밤의 꿈' 이 아닌가 생각을 들춰본다.

 

이건 희극이고 정말 부담없이 읽었던 거라 자꾸만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읽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