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부터 읽기 시작한 '독서일기' 이 책은 내가 지금껏 읽은 한글책 중 가장 진도도 안 나갔고
지루하고 인내심을 유발시킨 그야말로 경을 칠 노릇의 책이었단 말이다.
고작 300 페이지도 안 되는 내용이었지만 작가가 말하는 철학적 내용과 이름 모를
사람들의 이름, 책 제목 등이 더욱 지루하게 느껴졌고 당체 이 책을 통해서 내가 배울 건
뭐란 말인가를 끊임없이 되뇌이게 만들었다.
작가가 소개하는 책 내용을 모르면 이 양반이 뭔 소리를 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나의 지적 수준이
미천한지라 높으신 분들의 말씀은 그저 소 귀에 경을 칠 노릇이었다는 게 가장 큰 하일라이트였다.
이런 류의 책들은 하나의 큰 장점이 있다. 바로 불면증을 치료해주는 것,
잠이 안 온다거나 몸에서 너무 에너지가 넘친다 싶을 때 이 책을 통해서 주체할 수 없는
잠을 쏟아지게 만들고 무한한 에너지는 고개숙인 남자가 되도록 그냥 픽~ 쓰러지게 만든다.
영어책을 읽을 땐 항상 신경을 쓰고 그래서 많은 피로도라 쌓이지만 한글책도 그 못지 않게
피로도를 쌓을 수 있다는 걸 여실히 증명해준 '독서일기'
이 책에서 내가 배운 큰 교훈은 바로 참을 인, 인내심이었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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