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말이다. 새로운 재발견인 거다.
엊그제 사상터미널 파라곤호텔 나이트클럽에 갔었다. 좀 일찍 가서
아줌마들밖에 없었는데 정말 오랫만에 나이트에 갔던 거다.
옛날에 나이트 갔을 땐 그저 박수만 치고 술만 찔끔찔끔 마셨던 아픈 기억이 있는데
엊그젠 정말 몸에서 땀나게 실컷 흔들어 제낀 거다. 정말 신났다.
양주 두 병 해봤자 얼마 하지도 않은데 돈은 얼마 안 쓴 대신에 거기서 쾌속 질주를 한 거니
이건 새로운 자아의 발견인 거다. 내가 이런 면이 있었구나, 앞으로 대세는 노래방이 아니고
나이트인 거다. 다섯명이 갔기 때문에 부킹은 아예 기대도 안 했고 사실 그런 거 기대했으면
떼로 몰려가진 않았을 거다. 그냥 어쩔 수 없이 끌려간 건데 그냥 필이 꽂혔단 말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기호나 성향이 바뀐다는데 내가 그런 거 같다. 어쨌거나 남자는 일도 잘 해야 되지만
잘 놀줄도 알아야 된다. 난 악기도 다뤄보고 싶고 그림도 그려보고 싶다. 그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고
싶은 하나의 욕구인데 물론 책읽기도 그런 측면에서 보면 되는 거다. 영어공부는 가장 의미있는 생활양식이라고
봐야 되겠고, 오랫만에 갔던 나이트클럽은 나에게 숨어있는 새로운 발견을 안겨줬고 과연 나 스스로에게
어떤 새로운 걸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안겨줬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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