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 - 일연 (평단문화사)

평양의수족관 2011. 1. 23. 22:08

 

 

 

서양에 고대, 그리스 신화가 있다면 한국엔 삼국유사가 있다?

 

그렇다. 말 그대로 신화, 설화에 얽힌 민중의 얘기가 바로 삼국유사다.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정치적 또는 정도의 얘기라면 삼국유사는 대중적인 비화인 거다.

 

책을 살 때 때론 겉표지가 너무 뽀대나서 샤방샤방한 것이 가끔씩 있다.

 

이 책도 겉표지에 혹해서 산 거다. 그래도 삼국유사는 권장도서에 항상 그 이름이 올려지는지라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말이다. 말 그대로 신화다 보니 도저히 말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서

 

용이 등장하고 바다가 갈라지고 알에서 사람이 튀어나오고 이건 글쎄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지라

 

과연 삼국유사의 역사적 의미가 무엇인지 사실 이해 불가였다.

 

한국엔 그런 멋진 신화와 이야기가 옛날부터 자자손손 대대로 내려온 거랍니다.

 

이렇게 이해를 해야 되는지, 어떤 정체성을 가지는지 그저 막막했단 말이다.

 

고려시대 일연 스님은 84세까지 살았다는데 그 당시에 이 정도였다면 지금이라면 120세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지금도 그런 수명은 장수일 텐데 불가사의에 가까운 삶이었던 듯,

 

원효대사가 파계해서 낳은 아들이 '설총' 이었고 자장법사가 창건한 양산 통도사

 

의상대사가 창건한 양양 낙산사 같은 이런 작은 역사적 사건 등은 제법 알아둘만한 작은 지식인 듯,

 

이런 책은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한국의 숨어있는 이야기는 충분한 의미 부여는 가능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