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수용소의 노래 - 강철환 (시대정신)

평양의수족관 2011. 7. 10. 14:28

 

 

2006년 10월 31일자부터 나의 책읽기 1000권 목표는 시작되었다. 물론 그 땐 이러한 목표를 설정하진

 

않았고 그저 영어원서를 읽자란 목표로 책읽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한글 책을 본격적으로 읽으면서

 

1000권의 목표가 설정된 거다. 나의 첫번째 책은 '평양의 수족관' 이라는 영어원서였고 오늘 내용을 적을

 

'수용소의 노래' 가 바로 '평양의 수족관' 의 한글 번역본이다.

 

더군다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일 선물로 사준 거라 그 의미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실상은 이 책을 내가 주문했고

 

나중에 돈을 따로 받은 거다. 아무튼 이 책은 울 애인 연주님이 틀림없이 사준 거란 말이다.

 

북한의 포로수용소를 탈출한 강철환이라는 사람이 수용소 내부에서 겪은 일을 회자한 내용이다.

 

그는 1977년에 요덕수용소에 수감되었는데 무려 10여년간 수감된 채 개, 돼지보다 못한 극악무도한 환경을 견뎌내며

 

이후 탈출에 성공한다. 물론 그가 요덕수용소에 있을 때 탈출한 건 아니고 수용소에서 풀려나고 일반 주민으로 있을 때

 

북한을 탈출한 거다. 70년대에서 80년대 같으면 우리나라도 북한에 대한 감정이 극에 달할 정도로 높았는데 당시 북한의

 

포로수용소의 실생활은 책에서 읽었듯이 무시무시하다 못해 지옥불보다 더한 환경이었을 테다.

 

읽어내려가는 동안 소름이 끼치고 배어나오는 공포감은 살이 떨릴 지경이었다. 지금 내가 살고있는 이 환경이 얼마나 천국인지

 

극명하게 느낄 수 있었단 말이다. 그는 친구 안혁과 함께 북한을 탈출했는데 나머지 그의 가족은 어떻게 되었을지 정말 궁금하다.

 

할머니, 아버지, 삼촌, 여동생 등은 과연 어떤 지경으로 내몰렸을지가 참 궁금하더란 말이다.

 

때론 이런 책이 큰 힘과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되는 것이 이런 세상에서 살아간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나의 환경은 부인할 수 없을 대천국이라는 거다. 그래서 난 너무 행복하더란 것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