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주말이 즐거웠던 한 편의 드라마...

평양의수족관 2009. 6. 20. 22:47

'그바보'가 끝났다.

 

뭐랄까, 아쉬움, 아쉬움 그렇다, 아쉬움이 가장 크게 남는다.

 

김아중이 나온다길래 얼마나 예쁘게 나오나 싶어서 혹시나 싶어서 보게 된 드라마 '그바보'

 

하지만 김아중의 예쁘고 세련된 모습보단 황정민의 순수함,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 더 끌리게

 

되었고 오늘 16부 최종회를 보면서 둘의 해피엔딩에  기뻐하는 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주중보단 주말에 항상 드라마를 보았었고 다음주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되나 궁금했었고

 

그랬었기에 항상 주말이 기다려지게 만들었는데 글쎄 음, 허전함, 아쉬움이 자리를 잡는다.

 

그만큼 한 편의 드라마에 빠져있었나보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구동백과 한지수였지만 구동백의 넓은 도량과 포용력은 그 어떤 것이라도 감싸줄 수 있는 모양이다.

 

감히 좋아해서도 안 될 한지수를 자기 아내로 만들어버렸으니,

 

극중 그가 지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걸 나쁘게만 보지 말라고, 후회한 일이  생기면 교훈을 얻을 수 있고

 

나쁜 일이 생기면 좋은 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으니 정작 슬픈 일은 자기 인생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그렇다. 우린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겪는다. 좋은 일에는 기뻐하고 나쁜 일에는

 

슬퍼하며 괴로워한다. 어떤 이는 죽음까지 생각하며 실제로 그렇게 한다.

 

그러나 나쁜 일도 자신의 인생이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좋은 일만 있는 인생이 과연 의미있다고 할 수 있을까?

 

나쁜 일을 겪어야 좋은 일도 알 수 있지 않겠는가,

 

'그바보' 를 보면서 난 인생의 깊이랄까 내가 보지 못했던 또다른 이면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김아중의 예쁜 모습때문에

 

보기 시작한 드라마를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 되었고 끝까지 지켜볼 수 있었나보다.

 

자신의 온갖 불리함을 넓은 마음으로 감싸안을 수 있었던 구동백이란 인물의 캐릭터는 많은 이들이

 

배울 수 있는 마음가짐이 아닌가 한번 더 회상해본다.

 

'그바보' 가 있어서 주말이 즐거웠던 시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