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기록들

CNC선반 직장 1년 이상 다니기 (2008.07.22 ~ 2009.07.22)

평양의수족관 2012. 5. 10. 23:11

내가 나이가 젊다면 국제 기능올림픽 대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국내 기능 대회엔 참전하고 싶기도 하다.

 

2011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국제 기능올림픽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CNC선반 분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CNC선반 또는 CNC밀링은 공업고등학교 기계과에서 3년간 교육을 가르치는 전문 기능 분야다.

 

참로고 난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 전자과 졸업을 하고 지금은 기계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바로 CNC 선반이다.

 

2006년 03월에 김해직업훈련원 수료를 마치고 실무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나도 직업 운은 참 없었던 터라 매우 늦게 이쪽 계통에

 

진출했다. 이후에도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많이 헤매다녔는데 그러다보니 1년 이상을 버티기가 매우 어려웠다.

 

난 삼형기계라는 회사에서 1년 이상을 다녔는데 사실 꼭 버티자는 의지보다는 어떻게 다니다보니 그렇게 된 거다.

 

엄밀히 따지면 목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 평생의 업종에 1년을 넘겼다는 건 작지 않은 의미다.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단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간 일주일, 야간 일주일을 맞교대로 근무하면서 무려 1년을 넘겼다는 거다.

 

야간 일을 하면서 아침에 잠이 쏟아져 헤롱거리는 경험도 많이 했고 이런 악조건 속에서 잘 버틴 건 앞으로 내 삶에

 

적지 않은 내공과 거친 고난의 삶이 닥친다 해도 견뎌나갈 수 있는 내성이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리같은 기능 인력이 사실상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한 대한민국이 언제까지 기능올림픽 대회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할지

 

과연 누가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