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기록들

일기연속쓰기 2000일 (2005.10.21 ~ 2011.04.12)

평양의수족관 2012. 5. 13. 16:32

와~ 이건 정말 기록이다. 1000일을 뛰어넘어 2000일까지 거침없이 달려온 거다.

 

1000일을 기록하기까지 십여 차례나 깨졌는데 1000일을 넘어선 이후 단 한번의 쓰러짐없이

 

쾌속 질주하여 2000일을 뛰어넘은 거다. 거 참 이런 경우가,

 

2011년은 큰 의미의 해로 기억된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얻었고 함께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 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일기연속쓰기 2000일도 기록했다.

 

물론 위기 상황도 몇 번 된다. 나의 기준인 다음날 새벽 04시까지 일기를 마치기 위해서 급하게

 

메모장에 일기를 적기도 했고 술을 마시다가 택시타고 집에 와서 일기를 적기도 했다.

 

현대인의 삶이란 이토록 뭔가를 꾸준하게 지켜오게 내버려 두지 않으니 그만큼 신념을 지키기가 어렵다.

 

아마 새벽 03시 40분에서 50분 사이에 일기를 적은 것이 가장 늦은 시간이었던 거 같은데 그래도 초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냈다.

 

이런 것들이 나의 연봉을 올려주거나 나의 몸값을 올려주진 못한다. 그럼에도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것은 조금이라도 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기억에서 사라질 일들을 기억에 남을 일들로 만들어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만들기 위해서다. 자, 인생을 그냥 흘려버리고 기억조차도 없는 잊혀질 일로 만들 것인가 아니냐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