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기록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최소전공학점 51학점 이수 (2011.12)

평양의수족관 2012. 5. 13. 19:52

말 그대로다. 내가 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기 위해선 전공과목 최소학점을 반드시 이수해야 된다.

 

51학점이다. 4년제 대학교는 이수 학점이 총 140학점인데 학교 별로 다르겠지만 전공분야 최소학점을 이수해야 된다.

 

우리 학교 기준이 51학점이다. 난 2005년도에 학교에 입학했고 휴학도 1년간 하고 참 들쑥날쑥하게 학점을 땄다.

 

한 학기에 한 과목 또는 두 과목도 있고 그야말로 무늬만 학생인 제대로 된 영문학도는 결코 아니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내가 지금 이 나이에 학교를 졸업한들 연봉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더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도 아니고 나의 현재 위치를 바꿀 수는 없다. 그저 나 자신에게 작은 명예이자 도전일 뿐이다.

 

그러하니 공부에 등한시 하게 되고 열정적인 학습은 전혀 기대할 수 없다. 그저 말 그대로 껍데기에 불과한

 

학교 졸업만 목표로 할 뿐이다. 방송대 영문학과를 나온다고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말라 가능성 제로다.

 

그러나 4년이라는 도전을 거쳐야 되고 영어를 목표로 하는 내가 최소한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졸업이라는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스스로에게 그런 의미를 부여한 거다. 오직 나 혼자에게,

 

졸업하기 위한 1차 관문인 졸업 최소전공학점은 6년간에 걸친 지루한 기간이었고 그나마 포기하지 않고 달랑달랑

 

매달려온 나에게 작은 위안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51학점을 이수하면서 처음으로 과목에서 A+를 받은 것도 이채롭다.

 

아직까지 단 한 과목도 A+를 받지 못했었는데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깨버렸다. 대학교 다니면서 A+ 한 과목 없다는 것은

 

수치스럽고 치욕스러운 거다. 그나마 한 과목이라도 건진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암튼 전공과목은 이것으로 그만하고 다른 학과의 다양한 과목을 통해서 새로운 배움을 발견해볼까 한다.

 

현재 난 경제학과 과목을 공부중이고 학기가 바뀔 때마다 학과 과목도 같이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