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친구 (Friend, 2001)

평양의수족관 2012. 7. 15. 00:40

 

 

820만명이 봤지,

 

영화는 2001년 봄 시즌에 개봉됐는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청소년 관람불가였지만 들불처럼 타오르는 흥행 열기는 어떤 영화도 잠재우지 못하고

 

한국영화 역사상 최대 흥행을 기록했다. 나중에 실미도나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같은 영화에

 

자리를 내줬지만 한국 영화에 큰 족적을 남긴 영화임에 틀림없다.

 

곽경택 감독 자서전적 내용의 영화인데 서태화가 맡았던 상택 역이 바로 곽경택 감독 자신이다.

 

곽경택 감독은 조폭 친구를 두고 있었단 결론이다.

 

인물은 곽경택 감독의 친구였고 영화의 줄거리는 다른 인물들의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하는데

 

한철희 사건이 영화의 모티브라고 한다. 한철희 사건은 칠성파와 20세기파와의 이권 다툼에서 한철희가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다. 당연히 배경은 부산이지,

 

이 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유오성이고 그의 마약중독에 걸린 신들린 연기는 가히 압권이라고 하겠다.

 

장동건도 그에 못지 않은 무시무시한 연기를 펼쳤지만 유오성의 카리스마에 비하면 날카로움이 조금은 무뎌보인다.

 

영화 촬영지는 한 때 관광 지역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지금은 어떤지 알 수 없다.

 

범일동 삼성, 삼일극장 거리는 대표적인 친구 촬영지였다.

 

김보경이라는 여배우의 모습도 퍽이나 인상적이었고 한국 영화에서 보기 쉽지 않은 강렬함을 느낄 수 있다.

 

조폭 영화에서 친구의 아성을 뛰어넘을 영화는 앞으로 보기 어려울 거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