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10월 21일로 벌써 결정난 상태고 우린 09월 06일 자로 웨딩 촬영도 끝냈다.
오후내내 촬영을 했는데 우리 두 사람에겐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이벤트였다.
서면의 마리안느라는 스튜디오에서 1시 30분에 도착했는데 화장하고 이리저리 하니 벌써 오후가
되었다. 나중에 보니 사진은 총 180여장 정도를 찍었고 여기서 몇 장을 골라서 앨범으로 만드는 모양이다.
우리 애인은 화장하는 시간이 매우 길었고 나도 머리 손질 좀 하고 화장하고 근데 난 금방 끝났다.
우리 애인이 시간이 참 많이 걸리더란 말이지, 촬영 중간에 드레스도 자주 갈아입고 울 애인이 수고가 많았다.
그나마 야외 촬영이 없어서 오후만 시간내면 되었는데 만약 야외 촬영이 있었더라면 하루 종일 사진기 보고
웃어야 할 판이었다. 자연스럽지 못한 어색한 웃음 지어가며 이것도 참 고역이다. 연예인들이 사진 잘 나오는 건
원래 원판이 좋기도 하겠지만 수많은 포즈 연습과 얼굴 표정 연습을 했기 때문일 거다.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웃기는 건 보통 사진 찍을 때 김치나 치즈라는 말을 하는데 가장 좋은 말이 빤쓰란다. 빤~쓰 라고 말하는 게 사진 찍을 때
얼굴 표정이 젤 낫다고 하는데 그래도 우리한텐 어색한 점이 역력하다. 이제 기준은 역전된다. 김치가 아니고 빤~쓰란 말이다.
6시가 채 되기 전에 모든 촬영은 종료가 되었고 CD 받아챙겨서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돼지고기하고 소고기 섞어서 같이
배불리 먹고 헤어졌다. 우리 애인 후배 보민씨도 같이 동참해줘서 첫 인사도 나누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모든 일들이 착착착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저런 작은 일들이 남아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행시키면 별 문제는
없을 거 같다. 시간이 많이 남진 않았다. 우리들의 가장 큰 이벤트이자 대형 축제인 결혼식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제 웨딩 촬영까지 끝냈으니 정상이 눈에 보인다. 정상을 향해서 달리고 또 달리고 넘어져도 달리고 엎어져도 계속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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