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성폭행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가해자의 컴퓨터에 야동이 많다는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결국 등록된 웹하드를 전수 조사하고 청소년 음란물을 배포하거나 소지하는 경우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전반적으로 사회가 뒤숭숭하다. '이웃사람' 은 요즘의 시대 흐름에 적절히 맞는 시기에 개봉되었다.
주연배우로 나온 아역 배우 김새론은 공식적으로는 영화를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청소년 관람불가이므로,
여중생이 이웃집 아저씨한테 어느날 납치를 당한다. 낌새를 채는 사람도 있지만 쉬쉬 하면서 연쇄 사건이 발생하고...
이렇게 단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하다.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면 단연 마동석 vs 김성균 둘의 대결이다.
이 두 사람은 올초에 개봉된 '범죄와의 전쟁' 에서도 티격태격 하는 라이벌로 나왔었는데 이번에도 대결 구도를 가져간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이번엔 마동석이 개패듯 두들겨 팬다. 김성균을 무참히,
사채업자가 납치 살인범을 무자비하게 짓밟아버리는데 좀 웃기기까지 하다. 레벨은 납치 살인범이 더 흉폭하고 무시무시한데
겨우 사채업자한테 두들겨 맞으니 설정이 살푼 웃기기도 하다.
마지막에 아파트 경비원인 천호진이 살인범인 김성균을 목각 구조물로 내리쳐서 죽이는 장면이 사실 별로 납득이 되지 않고
결말이 영화 전체를 뒤틀어놓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천호진이 그럴 이유가 전혀 없을 거 같은데 말이다.
전반적으로 밀도감 있게 잘 진행되었는데 마지막 그 장면에서 뭔가 뒤틀린 듯한 느낌이다.
그다지 잔인하거나 핏빛이 줄줄 흐르는 장면은 없었으나 주제 자체가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고 판단된 모양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은 충분히 납득을 할 수 있다. 날로 이 사회가 흉흉해지고 있다지만 그렇다고 어린 아이나
학생들을 상대로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건 아직 우리나라가 후진국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 같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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