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비행씬은 볼만하다. 63빌딩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는 장면은 훌륭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비행씬 뿐이다. 그걸 제외하면 100억이 넘게 들어간 영화는 가히 쓰레기감이다.
정지훈의 연기는 사실 나쁘진 않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준수하다.
주연급의 유준상이나 김성수 모두 나름 제 몫을 충분히 하는 배우들이다.
그런데 영화가 쓰레기통의 오물을 뒤집어 쓴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정지훈의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와 너무나 허술하다 못해 어이가 없는 작전 전개 과정 때문이다.
일단 정지훈의 캐릭터는 천방지축, 세상에 저런 전투기 조종사가 어디 있냐? 너무나도 현실성이 업다.
나라의 재산인 전투기를 자기 멋대로 조정하는 그런 조종사가 세상에 어디 있어? 아무리 봐줘도 도저히
납득을 할 수 없다. 애초에 말이 되지 않게 시작을 했다.
영화가 폭망 수준의 나락으로 떨어진 결정적 이유중의 결정체는 어이가 없다 못해 정신이 아득해져 오는 작전 전개다.
북한에 떨어진 조종사를 구출하는 작전 전개 과정이 너무나 허술하고 간단하고 명료하다. 스토리 전개가
명료해야지 작전 과정이 저렇게 간단해서야 어디 쓰겠는가, 정지훈의 캐릭터는 용서해도 작전 수행에서의
과정은 골백번을 양보해도 납득을 할 수 없다. CG는 제법 볼만하고 전투기의 공중전은 잘 표현됐지만 영화의
가장 근본이 되는 캐릭터와 스토리 과정에서 완전히 말아 먹고 말았다.
같은 소재를 가지고 왜 '탑 건' 같은 명작과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같는 하수구 같은 영화가 나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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