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다녀온지 벌써 2주가 흘렀다. 3박은 선샤인 호텔에서, 2박은 국내 최초라고
알려져 있는 6성급 해비치 호텔에서다. 애초에 나의 계획은 제주 도심에 있는 그랜드 호텔에서
5박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순간 뇌리를 스쳐 지나간 것이 그럴바엔 국내 최고의 호텔을
경험해 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계획은 변경되었고 최종 결정된 것이 선샤인 호텔 3박,
마지막 이틀은 6성급 호텔 해비치에 투숙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의 목표는 잘 이행되었다.
40년 넘게 살면서 호텔 투숙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한 나였다. 2005년부터 나 홀로 여행을 다니곤 했지만
언제나 모텔 투숙을 했지 호텔 투숙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었다. 어디가서 말하기도 사실 부끄러웠다.
그 나이 먹도록 호텔에 한 번도 못 가봤다니 그건 아무리 양보해도 좀 부끄럽기까지 하다.
내가 욕심을 부려서 해비치에 투숙해보자고 계획했던 것도 그런 마음이 있었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겪어보고 체험해보자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최고의 호텔에선 아침 식사가 어떻게 나오는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그런 호텔에 투숙하는지, 밥 먹으러 나올 때 어떤 옷차림으로 나오는지 모든 것들이
궁금했고 스스로 겪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많은 것들을 보았고 느꼈다.
비록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었지만 제주도 관광 못지 않은 좋은 경험이었고 과연 그런 체험을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쩌면 두 번 다시는 그런 것들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내 인생 경험을 살펴보면 그럴 일이 없을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해비치 호텔에서의
체험기는 나에게 더욱 크게 다가온단 말이다.
비록 한라산 정상에 올라서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지만 내 생애 최초로 6성급이라는 최고의
호텔에 투숙한 일은 두고두고 회자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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