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기록들

실수령액 월급 200만원 이상 받기 (2012.09)

평양의수족관 2012. 9. 17. 22:34

2005년도에 CNC선반 직업 훈련을 받았다. 2006년 봄 시즌부터 본격적인 실무에 들어갔는데

 

6년하고도 반년 정도 지났다. 당시 직업 훈련 6개월 과정을 마쳤고 마지막으로 도전한 기능직이었다.

 

자동차 정비도 분명한 기능직종이었지만 돈이 안 되다 보니 또 택시 정비해서 기술을 배우기도 어려웠고

 

마지막으로 도전한 기능직이 CNC선반이었다. 초봉이 125만원이었다. 세금 포함해서,

 

그렇게 처음 출발을 했고 중간중간 무척 어려움이 많았다. 힘들기도 하고 적응도 잘 되지 않았고

 

어쩌다 이렇게 인생이 흘러버렸나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이런 말을 가슴에 담아두고 살았었다.

 

"나도 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을 가지고 싶다" 고...

 

사랑하는 사람도 없었고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하루하루가 고단했는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이

 

시간들은 그렇게 흘러갔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다.

 

2012년 09월 난 처음으로 월급 200만원을 받는데 성공했다. 월급 200만원은 세금을 모두 공제한 실수령액이다.

 

세금을 포함하면 대략 220만원 가량 된다. 얼마전에 한국인들이 월급을 얼마나 받는지 통계가 나왔는데

 

나를 거기에 대입시키면 상위 60퍼센트 정도에 머무른다. 쉽게 말해서 100명의 학생이 있으면 60등이라는 거다.

 

비록 현재 나의 위치는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나의 기술력은 조금씩 진보하고 있고

 

그것만큼 월급도 조금씩 오를 것이다. 기능 인력이라는 것이 그것이 큰 장점이다. 사무직 종사자야 한방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우리같은 인력은 나이가 많아도 기술이 있기 때문에 그럴 염려는 없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보험이자 안전 장치가 아니겠는가,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선 끊임없이 책도 보고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것이 뒷받침되어야겠지만,

 

이제 실수령액 200만원을 넘어섰다. 앞으로의 길이 순탄치 않겠지만 지금까지의 수많은 난관도 잘 극복했고

 

경험도 쌓였기 때문에 험난한 길이라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언제부턴가 나의 DNA는 어려움과

 

맞서 싸우고 도전하는 걸 찾게 되었다. 그런 DNA가 있는 한 내가 물러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