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거나 인상적인 장면이 남았던 영화 혹은 배경음악이 뇌리에 남았던 영화는 몇번씩
반복해서 보게 된다. '더 라스트 오브 더 모히칸' 이나 '타이타닉' 같은 영화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너무나 강렬하고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극장에서만 무려 4~5번씩 보았었다.
'퍼블릭 에너미' 는 마이클 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전작의 '마이애미 바이스' 나 '히트' 같은
현실감있는 총격씬을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하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적지 않은 관객들에게 호기심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물론 나도 그들 중 한 명이다. 이미 '마이애미 바이스' 의 야간 총격씬에서 정말
잊혀지지 않을 강렬함을 만끽하였기에 과연 이번엔 어떤 진보가 이뤄졌을까 하는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2시간 20여 분의 상영시간은 좀 지루하면서도 지치는 요소였고 기대했던 현실감, 박진감의 총격씬은 예전 것보다
오히려 퇴보하였기에 실망감이 오히려 앞섰다. 1930년대 미국의 전설적 은행 강도의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잘 묘사했다는
평가는 좋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라서 공감하기는 어려웠고 그래서 이야기에 몰입하기도 어려웠던 거 같다.
이야기를 좀 더 경쾌하게 만들기 위해선 스토리를 축약시켰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많았고 두 번은 보기 힘든
영화가 될 거 같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첫주치곤 관객이 너무 적었고 에어콘 바람은 춥기까지 했으니 다음주면 극장에서
운명할 요소가 다분하다. 썰렁하기만 한 극장 안, 근데 항상 느끼지만 에어콘 바람은 너무 춥다. 극장에서 반팔로 영화본 기억이
없다. 항상 긴 팔 옷을 가지고 가는 버릇이 생긴 건 바로 에어콘이 너무 추워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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